ADVERTISEMENT

'코로나 0명'이라던 北, 오미크론 뚫렸다…"굳건했던 방역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이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을 맞아 대대적인 열병식을 개최했다. 노동신문

북한이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을 맞아 대대적인 열병식을 개최했다. 노동신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긴급정치국회의를 소집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해온 북한이 확진 사실을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관영 뉴스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최중대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배렬분석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있는 오미크론변이비루스(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회의에서는 전국적인 바이러스 전파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방역대책을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치국은 조성된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전파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ㆍ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근원을 최단기간내에 없애야한다”며 “우리에게 있어서 악성비루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ㆍ의지박약”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의 모든 시·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페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비루스의 전파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면서 “방역형세가 엄혹하다고 하여도 계획된 경제사업에서 절대로 놓치는것이 있으면 안된다”며 “국방에서 안전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