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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대란인데…車 모자랄 정도 기사 몰린다 '타다' 비결 [팩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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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택시 문제는 현재 진행형 난제다. 수십 년째 서비스 질은 답보상태고 심야·출퇴근 시간 택시잡기 대란은 여전하다. 코로나19 이후엔 박봉에 시달리던 택시기사들의 ‘탈(脫) 택시 러시’까지 이어지면서 총체적 난국. 아이엠(진모빌리티)과 타다는 이런 택시 난맥상을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다. 각각 11인승 카니발, 7~9인승 스타리아를 앞세워 대형·고급 택시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아이엠은 기존 법인택시 사업자에서 출발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고, 한때 택시 갈등 최전선에 섰던 타다는 금융 플랫폼 토스에 인수된 이후 택시와 협업으로 재기를 노린다. 이들 스타트업이 생각하는 택시 대란 해법은 뭘까.

이정행 타다 대표. 성동구 타다 본사. 김현동 기자

이정행 타다 대표. 성동구 타다 본사. 김현동 기자

2020년 택시업계 ‘주적’이었던 타다는 2022년 현재 택시 플랫폼으로 환골탈태했다. 법인택시 면허 80개를 가지고 있고 타다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운송수단은 모두 택시다. 지난 4월에 정식 출시한 7~9인승 대형 승합차 기반 고급 택시 ‘타다 넥스트’는 기사 포함 렌터카 호출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던 타다 베이직의 장점을 택시로 계승한 결과물. 이같은 타다의 변신은 지난해 토스에 인수되면서 타다의 운전대를 잡은 이정행(35)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말 택시 면허도 취득했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타다 본사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이정행 대표는 “모빌리티 혁신은 택시 기사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시작”이라고 말했다.

택시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타다 넥스트를 준비하면서 이용자 조사를 했는데 타다 베이직 당시의 문제가 그대로 존재했다. 고객 측면에선 차량이 잘 안잡혔고 실제 탔을땐 사용자 경험이 좋지 않았다. 공급량도 부족했다. 우린 이동의 문제를 풀고 싶었다. 타다 넥스트가 해법의 시작이 될 수 있을거라 봤다.”
수년째 혁신을 외치지만 택시 서비스 질이 낮고, 이용자 불만이 많은 이유는.
“근본적 원인은 택시 기사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왜 그런가.  
“심야 택시 대란의 근본 원인은 택시기사가 줄어서다. 법인택시에서 일하는 것보다 다른 좋은 일자리를 찾아 기사들이 이 업계를 떠났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기사들이 돌아오고, 운행 대수를 늘려야 배차가 원활히 이뤄진다. 여기서 더 많은 매출을 올려야 서비스가 개선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이게 다 연결된 문제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가.
“플랫폼이 충분한 일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혜택도 늘려야 한다. 우선 충분한 콜을 확보해야하는데 플랫폼이 이를 효율화 할 수 있다. 우리는 ‘포워드배차’(곧 승객이 하차할 차량을 다른 승객에 미리 배차), ‘기다렸다 타다’(포워드배차 실패시 최대 20분 기다리면 오는 배차) 등을 통해 배차 성공 경험을 늘리고 있다. 또 퇴근콜을 통해 기사가 차고지로 돌아가는 방향 손님을 태울 수 있게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 드라이버 앱을 통해 필수 물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최근엔 이벤트로 껌·백화유 오일 등을 담음 졸음방지키트를 무료(5월부턴 100원)에 제공하고 있다. 교육 서비스도 한다.”
기사 부족 현상이 해소됐나.
“직영 운수사(편안한이동)에는 지원자가 많다. 차량이 부족해서 입사 대기자가 있을 정도다.”
이용자를 위해선 어떻게 서비스를 혁신하려 하나.
“우린 사용자 경험의 압도적인 차별화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서비스와 요금 모두 만족스러워야한다. 택시 요금이 너무 비싸면 지불 용의가 없어진다. 승객의 지불용의와 기사에 대한 적절한 보상 사이 균형점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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