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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경쟁률 100대 1 못 미쳐…원스토어도 상장 계획 철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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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주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강행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지난 6일 상장을 철회한 SK쉴더스와 마찬가지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1, 2호 IPO가 모두 흥행에 실패하면서 모회사 SK스퀘어도 성장성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기관 예측에서 100대1에 못 미치는 경쟁률을 거뒀다. 주관사단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희망 공모가(3만4300원~4만1700원)를 밑도는 2만7000원 수준으로 공모가 합의를 시도했으나, 결국 고심 끝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원스토어는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경 철회신고 공시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주관사 동의 하에 (상장을) 철회한다”며 “투자자 보호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지난 9일 IPO 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옥석이 가려지는데 원스토어는 옥이다. 상장 철회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던 터라 더욱 충격이 크다.

이날 SK스퀘어 관계자는 “SK쉴더스도 원스토어도 불안정한 글로벌 증시 상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 상장을 철회했다”며 “IPO는 전략을 다시 짜야겠지만, 신규 투자와 하이닉스 배당 수익 등 SK스퀘어의 성장 전략은 여러 개”라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태림페이퍼도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태림페이퍼는 “시기적으로 당사의 온전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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