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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장 김규현, 1차장 권춘택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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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규현

김규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공식 지명했다. 국정원장을 보좌할 1차장엔 권춘택 전 주미 대사관 정무2공사가 내정됐다. 두 사람 모두 미국통이자 해외 안보 전문가로, 국정원을 세계적인 정보기관으로 재편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 지명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걸은 다소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북미1과장, 주미 대사관 서기관·참사관·정무공사를 지낸 외교부 내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국방부 국제협력관(국장급) 근무 시절엔 당시 김관진 장관을 보좌하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업무를 담당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외교부 1차관에 이어 국가안보실 1차장과 2차장(외교안보수석 겸임)을 잇따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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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춘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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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나 정치인 혹은 국정원 내부 발탁이 아닌 정통 외교관 출신을 국정원장에 발탁한 것은 드문 일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전 차장 발탁엔 국정원을 이스라엘의 모사드와 같이 해외·대북 정보 업무에 중점을 둔 첩보 조직으로 재편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구상이 담겼다”고 덧붙였다.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으로 발탁된 권춘택 전 공사도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86년 국정원 공채에 합격한 뒤 주로 해외 파트에서 근무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장 비서실장을 연달아 지냈다.

한편 유엔대표부 주재 대사로는 황준국 전 주영 대사가 유력하다. 황 전 대사는 82년 외무부에 들어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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