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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개방 이틀만에 불전함 파손...체포 50대 "난 하나님 아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뒤편 언덕에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이 전시돼 있다. 고석현 기자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뒤편 언덕에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이 전시돼 있다. 고석현 기자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 지 이틀 만인 11일 청와대 내부 시설물이 파손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청와대 관저 뒤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보물 제1977호) 앞에 놓인 불전함 등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5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청와대 관람 신청을 통해 출입했다. 그는 불전함 등을 파손한 후 ‘내가 청와대의 주인이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외치며 난동을 부렸다.
A씨는 관람객들이 불상을 향해 절하는 모습을 보고 불전함 1개와 사기그릇 1개를 집어 던져 깨뜨리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독교인인데 사람들이 (불상을 향해) 절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노하신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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