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찍은 사업…시속 1000㎞ 열차, 포스코 기술로 만든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2.05.11 14:27

업데이트 2022.05.11 14:57

포스코는 친환경 미래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인 ‘포스루프355(PosLoop355)’를 네덜란드 하트(HARDT)에 수출한다고 1일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대형 진공 튜브 안에서 자기부상 캡슐이 시속 1000㎞ 이상 초고속으로 운행하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항공기 대비 에너지 소모율이 8%이고, 고속도로 대비 건설 비용이 50% 수준으로 저렴하면서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일종의 열차다.

포스코가 타타스틸 네덜란드와 협업해 하이퍼루프 튜브용 열연 강재인 포스루프355.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타타스틸 네덜란드와 협업해 하이퍼루프 튜브용 열연 강재인 포스루프355. [사진 포스코]

유럽 하이퍼루프 시험노선에 2075t 공급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보링컴퍼니 등이 하이퍼루프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정부도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유럽에서 하이퍼루프를 상용화하기 위해 시험 노선과 연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포스코가 공급하는 강재는 2000t을 웃돈다. 네덜란드 하트는 다음 달부터 내년 12월까지 네덜란드 그로닝겐주빈담시에 있는 하이퍼루프 시험 노선에서 하이퍼루프 캡슐을 투입할 예정이다. 450m 길이의 구간을 달리는 하이퍼루프 캡슐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우선 275t의 철강재를 공급한다. 포스코와 함께 공동 개발한 타타스틸도 별도로 275t을 공급한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부터 타타스틸 네덜란드와 함께 하이퍼루프 전용 강재와 구조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포스루프355 개발을 마치고,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약 1800t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루프355를 이용해 제작하고 있는 직경 2.5m의 하이퍼루프 튜브. [사진 포스코]

포스루프355를 이용해 제작하고 있는 직경 2.5m의 하이퍼루프 튜브. [사진 포스코]

63t은 세아제강이 조관 후 공급  

워낙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하이퍼루프의 특성상 하이퍼루프 캡슐도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충격을 견뎌야 안정적으로 질주할 수 있다. 철강은 하이퍼루프 내부 압력을 버티면서도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 소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 측은 “포스루프355는 일반강 대비 진동 흡수 능력이 1.7배 높고, 내진 성능도 우수해 하이퍼루프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소재”라며 “진공 열차에 특화한 강재 제조방법 등 구조기술 관련 특허 9건을 출원했다”고 소개했다.

포스코가 유럽 하이퍼루프 시험 노선에 공급하는 초도 물량(275t) 중 63t은 세아제강이 국내에서 조관(Bending·관을 만드는 작업)후 현지에 공급한다. 세아제강은 직경 2.5m의 튜브 64m를 직접 만들 예정이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 노선 강재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외에 진행 예정인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강재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포스코유럽·포스코인터내셔널·세아제강 등과 협업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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