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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백범 장손, 광복회장 선거 출마…'비리' 김원웅 빈자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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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73) 광복회 대의원이 이달 중 치러지는 광복회장 보궐선거에 11일 출마했다. 김 대의원은 이날 오후 2시쯤 광복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국회 내 카페 수익금 수천만원을 비자금으로 쓰는 등 비리 혐의로 물러나면서 현재 광복회장은 공석이다. 경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 광복회 대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일 선전포고 80주년 기념식에서 김구 선생이 발표했던 대일선전(對日宣戰)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임시정부는 지난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공격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12월10일 김구 주석과 조소앙 외교부장 명의로 '대일선전' 성명서를 발표했다. 뉴스1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인 김진 광복회 대의원이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일 선전포고 80주년 기념식에서 김구 선생이 발표했던 대일선전(對日宣戰)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임시정부는 지난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공격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12월10일 김구 주석과 조소앙 외교부장 명의로 '대일선전' 성명서를 발표했다. 뉴스1

이와 관련, 김 대의원은 중앙일보에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많이 고심했다”며 “나라가 똑바로 서려면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이 존중받아야 한다. 우리 자신이 우리 얼굴에 먹칠하는 일이 다시 있어선 안 된다는 심정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광복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후보 등록자는 김 대의원뿐이다. 이외에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전 서울지부장, 차희식 선생의 손자인 차창규 전 사무총장, 이재현 지사의 장남인 이형진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장 등 6명 정도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광복회원 50명 이상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광복회는 김 전 회장이 사퇴하면서 5월 선거를 예고했다. 다만 선거일은 미정이다. 당초 선관위가 오는 26일 총회를 열어 선거를 하겠다고 공고했지만, 김 전 회장 시절 구성된 현 집행부(허현 부회장이 직무 대행)가 6월로 선거 연기를 요청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 때문에 광복회는 10일 전국 시도지부장 회의를 열고 오는 31일 선거를 치르는 중재안을 내놨으나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광복회를 관리·감독하는 국가보훈처는 “이미 약속한 만큼 5월 중 반드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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