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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50억원 매출, 올해는 600억원? 아트부산 12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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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해 열린 2021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올해는 참가 갤러리 수가 더 늘었다. [사진 아트부산]

지난해 열린 2021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올해는 참가 갤러리 수가 더 늘었다. [사진 아트부산]

2022 아트부산에서 바톤 갤러리가 선보이는 김보희 작가 대형 작품. 가로 길이가 5m다. [사진 아트부산]

2022 아트부산에서 바톤 갤러리가 선보이는 김보희 작가 대형 작품. 가로 길이가 5m다. [사진 아트부산]

매출 350억원, 방문객 수 8만명.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이 남긴 기록이다. 국내 미술시장에서 단 몇 일만에 이처럼 높은 판매 기록이 나온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국내 미술시장이 호황임을 확인하게 한 자리였다. 올해도 이 열기가 지속할 수 있을까. 아트 테크(예술품을 통한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MZ세대 컬렉터들이 이번엔 또 얼마나 움직일까. 지금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모두 부산을 바라보고 있다.

21개국 133개 화랑 참여 #해외 갤러리만 32개 달해 #갤러리 관람 아트버스 운행

제11회 아트부산이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5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21개국 133개 (국내 101개, 해외 32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110개 갤러리 참여에서 20여 개가 늘어난 셈이다. 해외 갤러리도 지난해 18개에서 올해 32개로 늘어났다. 국내 19개, 해외 21개 갤러리는 올해 첫 참가다.

해외 갤러리 중에선 세계적인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전속갤러리로 유명한 미국 그레이 갤러리가 이번에 처음 부스를 연다. 2020년부터 참여하며 20여 억원의 게오르그 바젤리츠 작품을 판매한 타데우스 로팍은 예년보다 더 큰 사이즈의 부스에서 안토리 곰리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베를린의 페레스프로젝트, 홍콩의 탕 컨템포러리 아트, 뉴욕의 투팜스, 홍콩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도 참여한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 갤러리, 학고재 등 국내 메이저 갤러리 8곳은 아트부산의 가장 큰 부스(160㎡)에서 관람객을 맞고, 젊은 작가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갤러리 스탠, 갤러리 기체, 실린더, 에이라운지, 디스위켄드룸, 스페이스 윌링앤딜링도 참여한다.

2022 아트부산에서 국제갤러리가 선보이는 이기봉 작가 작품. [사진 아트부산]

2022 아트부산에서 국제갤러리가 선보이는 이기봉 작가 작품. [사진 아트부산]

특별전에서 그레이 갤러리가 선보이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자굼. [사진 아트부산]

특별전에서 그레이 갤러리가 선보이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자굼. [사진 아트부산]

2022 아트부산에서 미국 그레이 갤러리가 선보이는 피카소 작품. PABLO PICASSO, Tete d'homme et nu assis, 1964 Oil on canvas, 45.7x55cm, Courtesy of Gray[사진 아트부산]

2022 아트부산에서 미국 그레이 갤러리가 선보이는 피카소 작품. PABLO PICASSO, Tete d'homme et nu assis, 1964 Oil on canvas, 45.7x55cm, Courtesy of Gray[사진 아트부산]

전시 작품 중 피카소,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세계 거장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그레이 갤러리가 선보일 피카소 작품은 45.7×55㎝의 작은 규모이지만, 가격이 50억 원대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새 주인을 만날지 주목된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회화 'AbstraktesBild (551-6)' 도 올해 아트부산의 최고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특별전(Experiment)도 기대할 만하다. 그레이 갤러리는 가로 8.7 m, 세로 2.7m에 달하는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선보이고, 국내 갤러리 바톤은 김보희 작가의 5m가 넘는 대작, 투워즈(Towards)를 선보인다.

한편 아트부산은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대표이사를 긴급 해임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아트부산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아트쇼부산 손영희 이사장은 지난 7일 “현시점부터 현 대표(변원경)와의 모든 계약관계가 즉시 해지됨을 알린다”고 참여 갤러리와 언론에 이메일을 보냈다. 손 이사장은 "변 대표가 아트부산 대표 직함으로 개인 비즈니스를 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변 전 대표는 8일 입장문을 내고 "행사 직전에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일방적 통보는 아트부산이라는 아트페어를 개인 소유로 생각하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아트부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맡은 업무들을 적법하고 성실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갈등이 아트부산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14일까지 호텔 시그니엘 부산에서 ‘롯데아트페어 부산’을 열고, 12~15일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 19~20층에선 20여 개 화랑이 참여하는 ‘제18회 더코르소아트페어-부산’이 열린다. 국내 컬렉터들이 부산으로 몰리는 시점을 겨냥한 또 다른 아트페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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