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역사적인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아차, 역사적인 윤석열 정부가…."
11일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꺼낸 첫 마디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지난 정부로 잘못 말한 것.
권 원내대표는 곧바로 "다시하겠다"며 "역사적인 윤석열 정부가 어제 출범했다. 5년만의 정권교체는 헌법사상 최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와 호흡맞춰 국민뜻 받드는 민생친화적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김부겸, 尹축하자리서 "文정부 도약"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정치권 곳곳에선 말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하는 경축연회에선 김부겸 국무총리가 말실수를 했다.
김 총리는 건배사 발언 중 "문재인 정부가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가 '윤석열 정부'라고 말해야 하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듯 "죄송합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총리다보니까…"라고 정정했다. 그가 "문재인이 입에 익어서 그러니 용서하시길 바란다"고 말하자 장내 일대에 웃음이 터졌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향해 "당선될 경우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을 통해 협치 의지를 보여달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으로 스스로 조국의 강을 건넜음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