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8이닝 10K 무실점, 롯데 4연패서 탈출

중앙일보

입력 2022.05.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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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0일 NC전에서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5승째를 거둔 롯데 투수 박세웅. [연합뉴스]

10일 NC전에서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5승째를 거둔 롯데 투수 박세웅. [연합뉴스]

던지면 스트라이크, 던지면 헛스윙.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27)이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NC 다이노스전 5회 초.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6번타자 이명기를 상대해 공 3개로 삼진을 잡았다. 초구 직구를 지켜본 이명기는 2구째 포크볼에 헛스윙한 뒤 3구째 느린 커브에도 방망이를 맞추지 못했다. 7번 노진혁도 순서만 커브-포크-직구로 바뀌었을 뿐 결과는 같았다. 8번 오영수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 3개로 물러났다. 구종은 모두 포크볼. 한 이닝에 공 9개로 삼진 3개를 이끌어낸 건 역대 여덟 번째다. 롯데 투수로는 박세웅이 처음이다.

최고 시속 151㎞ 빠른공, 직구처럼 가다 뚝 떨어지는 130㎞대 포크, 110㎞대로 낙폭 큰 커브를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염경엽 해설위원은 “세 구종의 피치 터널이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피치 터널은 투수가 공을 마지막으로 놓는 지점과 타자가 공의 구질을 분간하는 지점 사이에서 판단할 수 없는 구간을 말한다. 길어질수록 타자는 구종을 늦게 판단하고 치기 어렵다.

박세웅의 삼진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 7, 8회에도 삼진 한 개씩을 추가했다. 8회엔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오영수와 박준영을 범타로 처리한 뒤,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열 번째 삼진. 박세웅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삼진을 달성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박세웅은 8회까지 109개를 던져 완봉승을 목전에 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롯데 타선도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말 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도 정훈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대호의 적시타까지 5개를 몰아쳐 4점을 뽑았다. 롯데는 7-0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박세웅은 개막 이후 7경기에서 패전 없이 다섯 번 승리투수가 됐다. 팀 동료 찰리 반즈, 김광현(SSG 랜더스)와 함께 5승을 거둬 다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은 김광현에 이은 2위(1.21)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롯데 에이스로 우뚝 선 박세웅은 프로야구 최고 오른손 투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6연승을 질주하며 8위에서 두 계단 뛰어올라 6위가 됐다. KIA 소크라테스가 9회 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승리를 안겼다. KT는 1루수 박병호가 소크라테스의 파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타격 기회를 이어준 게 뼈아팠다.

프로야구 전적(10일)

프로야구 전적(10일)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를 9-1로 꺾고 4연승을 이어가며 2위를 지켰다. LG 선발 이민호는 6이닝 4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번 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대구에선 선두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물리쳤다. SSG 1번 타자 추신수가 2회 시즌 2호 솔로포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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