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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윤 대통령 방중 초청…“양측 편한 시기 방문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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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모습. 이날 취임식장에는 전직 대통령들과 유가족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뉴스1]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모습. 이날 취임식장에는 전직 대통령들과 유가족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뉴스1]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접견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중국을 방문해 달라며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왕 부주석은 윤 대통령에게 “시 주석께서 양측이 편한 시기에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시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 뒤 시 주석께서 친서도 보내주시고 직접 축하 전화도 주셨다”며 “취임식에 부주석이 직접 와줘서 정말 기쁘다.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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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취임식을 맞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이 지속할 것이며, 함께 이익을 추구하고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한·미 동맹은 미국이나 한국 모두에서 누가 집권하는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보·번영의 핵심 축”이라며 “세계적인 도전에 맞서는 데에도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바이든) 대통령은 그(윤 대통령)와 지역 안보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하사절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취임식에 참석한 뒤 윤 대통령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로운 단계로 전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의 양시위(楊希雨) 선임연구원은 중국신문주간에 “한·중 관계는 ‘역풍 조정기’에 들어섰다”며 양국 관계를 “한국 대중국 정책의 일본화”라고 비판했다.

일본은 이날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특사로 파견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이 참석해 윤 대통령에게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취임을 축하하고 “국제사회가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건전한 한·일 관계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확보하는 데도 불가결하다”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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