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일 출근" 팀쿡 엄명에…"너무 많아" 임원은 사표 던졌다

중앙일보

입력 2022.05.10 17:00

업데이트 2022.05.10 17:04

팀쿡 애플 CEO(왼쪽)와 이언 굿펠로우 애플 AI(인공지능) 담당 이사. EPA=연합뉴스, [사진 굿펠로우 홈페이지]

팀쿡 애플 CEO(왼쪽)와 이언 굿펠로우 애플 AI(인공지능) 담당 이사. EPA=연합뉴스, [사진 굿펠로우 홈페이지]

애플의 AI(인공지능) 담당 임원이 회사 측의 '주3일 출근제' 도입 방침에 반발해 사임했다.

10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애플의 '머신 러닝' 담당 이언 굿펠로우(35) 이사는 최근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팀 쿡 CEO가 미국과 영국 등 유럽 노동자들이 공동 작업 방식으로 근무할 것을 고집해 사임한다"며 "나는 내 팀이 더 유연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굿펠로우 이사는 세계적인 AI 전문가로, 애플은 2019년 구글에서 일하던 그를 영입했다. 구글맵이 스트리트뷰에 찍힌 사진으로부터 주소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굿펠로우 이사의 이직결정 당시 구글은 큰 충격을 받았고, 업계는 '쿠데타'에 비유하기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그가 애플을 떠나는 이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회사 측이 근무제도를 변경하려 하기 때문이다. 굿펠로우 이사는 '주3일 출근제' 또한 너무 경직된 조직운영이라는 입장이다.

오는 23일부터 적용되는 애플의 합동 근무 계획에 따르면 직원들은 월·화·목요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선 직원들이 1년에 4주 연속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는데, 이때도 매주 하루씩은 회사에 나와야 한다.

신문에 따르면 애플이 도입하는 '주3일 출근제'는 메타·에어비앤비 등 다른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에 비해 더 딱딱한 근무제도다. 에어비앤비는 직원들이 재량껏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고, 다른나라에서 체류하며 업무를 해도 임금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쿡 CEO는 애플 직원들이 '같은 시간대에 함께 일하는' 근무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해부터는 우리가 핵심적인 것을 놓치고 있었다. 그것은 서로 함께 한다는 것"이라며 대면근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우리가 서로 떨어져 일하면서도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었다"면서도 "화상회의를 통해 거리감을 좁힐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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