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 마련된 새 집무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하는 것으로 업무를 본격 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이른 시일 안에 우리가 일할 공간을 준비해서 오늘부터 같이 일을 시작하게 돼 아주 기쁘다”며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다 함께 잘 사는 이 나라를 위해 우리가 한번 신나게 일해보자”며 “열심히 한번 일해보자. 같이 하실 거죠?”라고 독려했다.
윤 대통령의 '입주'를 환영하기 위해 청사 현관까지 마중 나온 대통령실 직원 200여 명은 큰 박수를 보내며 답변을 대신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집무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 상징인 봉황과 무궁화가 양각으로 새겨진 책상에 앉아 ‘1호 결재’를 했다.
국회로 송부할 한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었다.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7명을 공식 임명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날 오전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집무실 내 원탁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양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약 10여 분간 환담했으며, 이어 같은 자리에서 동석한 수석비서관 등 비서진과 간단한 오찬을 했다. 점심 메뉴는 전복죽이었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오찬에는 당초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두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전원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비서진은 이날 취임식과 취임사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