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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결혼후 무자녀 OK" 20대 절반, "집 사기도 벅차" "낳고보면 행복 가득"

중앙일보

입력

사진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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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가 여성가족부의 연구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응답한 20대의 비율이 절반 이상에 달했습니다. 2015년 29.1%였던 비율이 2020년에는 52.4%로 대폭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 세대에서는 21.3%에서 28.3%로 소폭 상승한 것과 대비됩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전년 대비 0.03명 감소한 0.81명으로 5년 연속 최저치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돌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여기에 지난해 혼인 건수도 전년 대비 9.8% 감소한 19만 3000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집값과 자녀 양육 환경이 원인이라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낳게 생겼나. 10년 이상 일해도 집 사기도 벅찬데. 자신의 애한테 가난을 대물림하고 싶은 부모는 없다.” “제발 아기 낳게 하려면 교육을 싹 갈아엎으라고 사교육 안 해도 되도록. 사교육비 확 낮추면 애 낳는다.”

결혼 후 아이가 주는 행복에 대해 말하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아이를 낳든 낳지 않든 개인의 선택이지만, 뒤늦게 아이를 키우는 나는 혼자 잘 먹고 잘 꾸미며 살 때보다 백만배 행복하다. 아이가 주는 기쁨 비할 곳이 없다.” “아이를 낳고 보니 세상 너무 예쁘고 경제적으로 힘들 때가 있어도 자식보고 또 일어서게 되고…. 자식이 나를 부모로 만들어 줌.”

저출생 흐름이 쉽게 바뀌지 않을 거라고 전망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낳건 안 낳건 본인들 결정이지만 한국의 저출산 트렌드는 어떤 정책을 써도 바뀌기 힘들 듯. 사회 구조적 문제뿐 아니라 젊은 세대 의식 흐름이 그렇게 더 강하게 흘러가고 있네.” “결혼한 30, 40대에게도 물어봐라. 20대에게만 묻지 말고. 이런 현상은 MZ세대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 그냥 시대가 변하고 있는 것.”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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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진짜 흙수저로 삽니다ㅠ"

ID '김기환'

#네이버

"생각이 바뀔 때쯤은 몸이 안 된다는 거... 안타까운 현실"

ID 'lch8****'

#네이버

"아니면 안 낳을 수도 있지... 강요하지 말았으면... 인생에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는 각자의 선택! 다들 행복하게 잘 삽시다."

ID 'gonj****'

#다음

"애가 주는 기쁨이 크긴 하다만 시대가 이러니…"

ID '쉬니케플라테'

#네이버

"아이 키우는 보람으로 살던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ID 'pink****'

#다음

"너무 없긴 하네요."

ID '카카오'


이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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