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나도 30분 달린다"…벤츠타고 나온 尹이 바꿔탄 방탄차

중앙일보

입력 2022.05.10 13:31

업데이트 2022.05.11 16:53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에쿠스 리무진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에쿠스 리무진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에 국산 차량인 ‘에쿠스 방탄 리무진’을 타고 입장했다.

에쿠스 방탄 리무진은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을 방탄용으로 개조한 차량으로, 공식 명칭은 ‘에쿠스 스트레치드(Stretched) 에디션’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강화유리와 특수필름을 번갈아 붙인 다중접합유리, 유해가스 감지 및 차단기능, 소총·수류탄·기관총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섬유 복합소재의 문,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주행가능한 특수 타이어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차 타고 취임식 등장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때 처음 타고 등장했다. 이전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의 방탄 차량을 탄 것과 달리 대통령이 국산 방탄차를 타고 취임식에 입장한 게 이때가 처음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취임식 때 청와대로 향하는 길에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타고 카퍼레이드를 했다.

수입차 위주였던 대통령 의전 차량에 국산차가 등장한 건 이명박 정부 때부터다. 현대차가 2009년 대통령실 경호차로 에쿠스 방탄 리무진 3대를 기증하면서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 기존 에쿠스 방탄 리무진보다도 길이가 더 길어지고, 방탄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치드(Stretched)가 ‘늘이다’ ‘늘어나다’는 뜻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국회를 나서며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국회를 나서며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국립현충원으로 출발할 땐 대통령 경호차량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S600 가드’ 차량을 이용했다. 이어 현충원에서 여의도 국회 취임식장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에쿠스 스트레치드 리무진으로 바꿔 탔다. 전임 박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 취임식 당시와 같은 방식으로 차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도 취임식 후 용산 집무실로 이동하는 길에 에쿠스 리무진에서 카퍼레이드를 했다.

평소엔 마이바흐 S클래스 주로 타 

윤 대통령은 취임식 전까지 평소엔 주로 마이바흐 S600 가드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국내 출시된 벤츠의 6세대 S-클래스 모델(코드명 w222)을 해외에서 방탄용으로 특수 개조한 차량이다. 이 밖에 대통령 경호차량으론 제네시스 EQ90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서버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태운 벤츠 차량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태운 벤츠 차량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은 행사 성격에 따라 국산 또는 수입 경호차량을 번갈아 탄다”며 “대통령 경호차량은 주행거리, 구매 시기 등 내구연한 규정에 따라 교체한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방탄 의전 차량은 통상 해외 전문업체에서 특수 개조하기 때문에 똑같은 차량 모델이어도 성능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며 “대부분 보안사항에 해당돼 구입 여부나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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