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故김지하 시인 49재 날 문화난장 열린다…"고인 정신 조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원주에 마련된 시인 김지하의 빈소. [연합뉴스]

원주에 마련된 시인 김지하의 빈소. [연합뉴스]

8일 별세한 김지하 시인의 49재 시기인 다음 달에 문화 행사가 열린다. 고인과 1970년대부터 문화 운동을 함께 했던 임진택(72,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은 “49재 날인 다음 달 25일 서울에서 고인의 사회적ㆍ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 난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가칭 ‘생명 평화 천지 굿’. 학술과 예술적 측면에서 고인의 행적을 돌아보고 나누는 자리다. 임 이사장은 “그의 시에 붙인 노래 등 예술 작품을 통해 고인의 삶을 기리고, 생명과 평화 사상을 중심으로 이어받아야 하는 그의 정신을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인의 삶에서 공뿐 아니라 과도 함께 평가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개적인 장을 이때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 난장에는 생전의 고인과 뜻을 함께했던 이들이 동참한다. 임 이사장을 중심으로 채희완 부산대 명예교수(민족미학연구소 이사장)가 기획에 참여한다. 또 경기도지사 시절 세계생명문화포럼으로 고인의 사상을 지원했던 손학규, 재야운동을 함께 했던 이부영 전 국회의원, 정성헌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강대인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이 함께한다.

고인의 장례는 강원도 원주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1일 오전 9시다. 토지문화재단 측은 “화장 후 원주의 토지문화관 선영에 모신다”고 전했다. 고인의 부인인 김영주 전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2019년 묻힌 곳이다. 임진택 이사장은 “은둔했던 고인의 말년을 고려하고, 두 아들의 요청에 따라 가족장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