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취임 전날 한미 공중훈련…北 벌벌 떠는 F-35A 뜬다

중앙일보

입력 2022.05.09 11:49

업데이트 2022.05.09 16:37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부터 한ㆍ미 공군이 2주간 일정으로 공중 연합훈련을 시작한다. 그런데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두려워하는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지난달 27일 오후 충북 청주 공군기지 주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자유의 기사)로 명명된 F-35A 스텔스 전투기는 현재 총 40대가 우리 공군에 실전 배치됐다. 프리랜서 김성태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지난달 27일 오후 충북 청주 공군기지 주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프리덤 나이트'(Freedom Knight·자유의 기사)로 명명된 F-35A 스텔스 전투기는 현재 총 40대가 우리 공군에 실전 배치됐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반도 내 한ㆍ미 연합 자산 중 가장 강력한 무기가 투입되는 셈이다. 군 안팎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당분간 남북한 간 ‘강 대 강’ 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을 언제든 응징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번 연합훈련은 해마다 이맘때쯤 실시하는 연례 훈련이다. 군 당국은 대통령 취임식과 훈련 일정이 겹치는 것과 관련해 “이미 오래전 계획된 것으로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5년 주기 취임식 일정은 이미 확정된 사항이어서 알고 훈련 계획을 짰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ㆍ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 ‘코리아 플라잉 트레이닝(Korea Flying TrainingㆍKFT)’이란 명칭을 붙였다. 한ㆍ미 군 당국은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해마다 전반기에 실시하던 ‘맥스선더(Max Thunder)’ 연합 공중훈련을 폐지하고 2019년부터 규모를 축소해 훈련을 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진 따로 명칭도 없었는데, 올해 새로운 명칭을 부여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3월 25일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이 활주로에 집결해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하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에 대한 응징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공개 훈련이었다. 뉴스1

지난 3월 25일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이 활주로에 집결해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하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에 대한 응징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공개 훈련이었다. 뉴스1

공군은 이번 훈련에 F-35A, F-15K 전투기를 비롯해 E-737 ‘피스아이(Peace Eye)’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을 투입한다. 미군 측에선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이 참가한다.

군 당국은 F-35A 전투기의 이번 훈련 참가 자체를 함구하고 있다. F-35A는 유사시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핵 시설 등 군사시설은 물론 평양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는 공군의 핵심 공격 자산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청주 간첩단 사건’ 수사 결과에서 드러났듯 국내에서 F-35A 도입 반대 시위까지 사주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또 지난 1월 공군이 F-35A를 모두 인수해 40대 체제를 갖추자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것으로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대외선전매체 메아리, 2월 8일 보도)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뉴스1

군 소식통은 “F-35A 비행대대가 40대 체제로 완편된 상태에서 연합훈련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에 대한 억제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지 확인하고 연계 능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외교안보센터 부연구위원은 “F-35A 투입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만큼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경고 차원으로 보인다”며 “스텔스 전력 전개로 응징 능력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억지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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