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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셀카 찍고, 스타트업CEO 초청하고…미리보는 尹 취임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국회 본관 앞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대통령 취임식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국회 본관 앞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대통령 취임식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8일 국회 앞마당은 이틀 뒤 이곳에서 열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10일)준비로 분주했다. 소통과 통합, 민간 주도 경제 성장 등 윤 당선인이 국민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들은 취임식에 여러 형식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①소통·통합

10일 열리는 취임식은 오전 10시 사전 행사를 연 뒤 오전 11시 윤 당선인의 입장으로 본 행사가 시작된다. 과거 취임식과 다른 점이라면 윤 당선인의 차량 하차 지점이다. 과거엔 주로 대통령 당선인이 국회 앞마당에 마련된 단상 앞에서 하차했다. 반면 윤 당선인은 차량이 경내로 진입하자마자 내릴 계획이다. 약 180m를 걸어 단상으로 이동하며 취임식에 초청받은 시민과 악수를 하고, ‘셀카’도 찍을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측은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선서와 취임사 발표를 단상에서 계단을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할 예정인데, 이런 무대 구성도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취임식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취임식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통합이란 키워드도 취임식 곳곳에서 드러나게 구성됐다. 윤 당선인은 단상에 오르기 전 광주 여자 어린이와 대구 남자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는다. 지역 갈등이 없는 정부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취임사에도 통합의 메시지를 담을 계획이다. 다만 ‘부패한 세력과는 통합할 수 없다’는 취지의 ‘원칙 있는 통합’을 강조할 것이라고 한다.

취임식 무대엔 천안함 생존장병 전우회장인 전준영씨를 비롯해 경찰관, 소방관, 군인 대표 4명이 ‘국민영웅’이라는 이름으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들은 단상에 올라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취임준비위원회 측은 “제복을 입고 국가에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②민간 주도 경제

윤 당선인은 그동안 “정부 주도 경제를 민간 주도로 전환하겠다”며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런 만큼 취임식 초청자 명단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가 포함됐다. 경제인들은 취임식 당일 저녁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이 참석하는 신라호텔 영빈관 외빈초청 만찬에도 참석한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 중앙홀(일명 로텐더 홀)에서 약식으로 열린 탓도 있지만, 기업인은 초청하지 않았다.

이번 초청자 명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스타트업 CEO(최고경영자)들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슬아 컬리 대표, 조용민 머스트잇 대표 등이 초청받았다. 특히 이들 기업은 특히 플랫폼 기업이어서 플랫폼 규제 개혁 메시지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최근 플랫폼 분야 거래 질서 공정화를 위해 자율규제 방안과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와 달리 플랫폼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뜻이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행사장인 국회에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행사장인 국회에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국회사진기자단

③청와대 개방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 가장 힘을 줘 추진한 공약은 대통령집무실 이전이었다. 윤 당선인은 취임준비위원회 측에도 “대통령집무실 이전 분위기가 드러나도록 취임식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취임식에선 단상 좌우에 설치될 스크린을 통해 청와대 개방 준비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10일 정오부터 전면 개방된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이 끝나면 카퍼레이드 없이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집무실로 이동한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 집무실 근처 경로당과 공원을 찾아 노인과 어린이를 만날 예정이다. 한국 사회 기틀을 만든 세대와 미래 세대를 만난 뒤 용산 시대를 최초로 개막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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