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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분당갑 출마 선언…"무책임의 극치" 이재명 때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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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분당과 성남 주민들께서는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적ㆍ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시는 분들”이라며 “이를 바꾸려면 분당과 성남 그리고 경기도의 리더십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를 마친 뒤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뉴스1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를 마친 뒤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뉴스1

이어 “얕은 꾀, 잔꾀 부리지 않고 묵묵히 주민을 위해 일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저는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와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의 12년 장기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며 “직전 경기도지사와 전임 성남시장들의 추문과 오명, 그 측근들의 부패와 불공정 속에서 도민과 시민의 자존심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당은 바로 전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사태‘의 현장”이라며 “역사적으로 쇠퇴했던 도시들이라도 노력하면 뉴욕이나 베를린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도덕적으로 타락한 도시는 모두 도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며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 갑 지역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다.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을 때, 저는 이곳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하고 안랩 사옥을 누구보다 먼저 세웠다”며 “저는 IT산업 1세대이자, 창업벤처 1세대 신화의 주인공이다. 저는 우리 지역이 지닌 인프라와 인재를 활용해 분당의 미래가치를 더 확장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저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야권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며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통해서는,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 비전과 전략을 설계하고 국정과제를 선정했다고 강조하면서 “이제는 제 손으로 그려낸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분당에서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교는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는 ‘4차산업혁명 과학 특별구’로, 분당은 세계적인 기업과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드는 경제도시가 될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 청년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젊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제 정치인생 최초로 제1야당 후보로서 2번 기호를 달고 나서는 선거”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분당 주민들과 경기도민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드리고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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