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22일 청와대 개방 행사에 맞춰 서울 도심을 순환하는 버스 노선이 신설되고, 지하철 3·5호선은 증차 운행된다. 관광버스 주차장도 추가로 마련되고 영빈관 등 주요 지점에는 간이 화장실과 벤치 등 편의시설이 확충된다.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에 대비해 이 같은 내용의 종합지원대책을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청와대 개방 행사로 이 일대를 방문하는 시민이 하루 평균 2만4000명에서 4만8000명 정도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다.
서울시는 청와대와 인근 주요 6개 역사를 순환하는 시내버스 1개 노선(01번)을 신설해 지난 2일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4개소(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도 신설했다.
신설 버스는 충무로역→동대입구역→남산서울타워→시청앞→국립고궁박물관∼청와대∼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안국역 약 16㎞ 구간을 연결하는 도심 순환형이다. 버스 12대가 7∼10분 간격으로 하루 120회 운행한다.
개방 행사 '청와대로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됨에 따라 청와대 방향으로는 버스가 진입하지 않고 광화문에서 안국역 방향으로 우회한다.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광화문역, 안국역을 정차하는 지하철 3·5호선은 개방 행사 기간에 예비 전동차를 각 6대씩 추가 투입한다.
주차공간도 추가로 마련했다. 시는 경복궁, 남산예장 등 공공부설 관광버스 주차장, 창의문로 및 사직로 인근 노상 주차장 등 관광버스 주차장 총 8개소 169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창의문로(1개소), 사직로(3개소) 등 노상 주차장의 경우 시간제로 운영되며 관광버스는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청와대로, 창의문로, 삼청로 등 주거지역 주변 도로에는 주차단속원을 투입한다. 보행자들을 고려해 인근 보도를 긴급 보수하고 횡단보도 턱낮춤과 점자블록 설치도 완료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청와대 및 경복궁 인근 지역에 100대 늘어난 총 263대를 배치하며 대여소도 5개 확대한다.
검문소, 경찰부스 등 도로를 점유하던 임시 검문소 6개는 철거돼 차로가 넓어진다. 본관, 영빈관 등 주요 행사 지점엔 간이화장실 15동(장애인용 2동 포함)을 설치하고 이동 경로 100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한다.녹지원 등 청와대 내 휴식공간에는 벤치 100개를 설치한다.
인근 등산로도 정비했다. 폭이 좁고 급경사가 많은 백악정∼북악산 등산로 연결 구간(약 300m)의 경우 데크와 계단, 낙상 방지를 위한 목재 난간을 설치했다.
청와대 개방과 연계한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5.14∼20·80회) ▲ 국악 버스킹(5.13∼20·6회) ▲ 공예 프로그램 '촘촘직조 - 청와대를 마주하며 공예하다'(5.10) ▲ 북악산 개방지역 특별 해설프로그램(5.15∼11.20) ▲ 한양도성 야간 특별 해설프로그램(5.20∼6.17) ▲ 덕수궁 수문군 순라의식 확대(5.10∼15) 등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