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억' 세계 가장 비싼 요트, 주인은 푸틴?…伊 압류 명령

중앙일보

입력 2022.05.07 14:20

업데이트 2022.05.07 15:07

이탈리아 서부 마리나 디 카라라항에 정박 중인 7억달러 상당의 초호화 요트 셰에라자드호. 소유주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서부 마리나 디 카라라항에 정박 중인 7억달러 상당의 초호화 요트 셰에라자드호. 소유주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는 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초호화 요트의 압류를 명령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부 마리나 디 카라라항에 있는 요트 셰에라자드호 소유주가 러시아 정부의 유명 인사 및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압류 명령을 내렸다.

재무부는 요트의 소유주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EU에 요트 소유주를 제재 대상에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요트를 압류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요트 가격은 7억달러(약 8900억원) 상당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 중 하나로 꼽힌다. 6층짜리 규모에 헬기 착륙장 2개, 수영장, 영화관 등을 갖췄다. 최대 승무원 40명, 승객 1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셰에라자드호는 2020년 출항해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하다 유지 보수를 위해 마리나 디 카라라 항에 몇 달째 정박해있었다.

이탈리아 정부 발표 직전 AFP는 이 요트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으며 곧 출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은 셰에라자드호의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를 촉구한 바 있다.

재단은 요트 선원 명단을 입수해 금융 자료 등을 추적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과 수행원 10여명이 이 요트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폭로했다.

당시 재단은 "푸틴은 결코 실명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며 "셰에라자드호가 푸틴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즉각 압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경찰이 요트의 소유주를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전 사장 에두아르드 쿠다이나토프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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