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의심되는 초호화 요트가 이탈리아 정부에 압류당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서부 마리나 디 카라라항에 있는 요트 셰에라자데호 소유주가 러시아 정부의 유명 인사 및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 압류했다고 로이터,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셰에라자데호의 소유주는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미 당국자들이 푸틴 소유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은 이 요트의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압류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 요트는 7억 달러(약 8900억원) 상당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 중 하나로 꼽힌다. 길이 140m, 6층짜리 규모에 헬기 착륙장 2개, 수영장, 영화관 등을 갖췄다. 최대 승무원 40명, 승객 18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20년 출항해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하다 마리나 디 카라라 항에서 유지보수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정박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