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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 그 산삼, 지리산서 무더기로 발견...감정가 1억80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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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지리산서 발견된 천종산삼.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연합뉴스]

함양 지리산서 발견된 천종산삼.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연합뉴스]

지리산 자락에서 전설 속 ‘동자삼’ 형태의 천종 산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최근 경남 함양 지리산 해발 800m 지점에서 발견된 산삼 18뿌리(103g)가 천종 산삼에 해당되며 감정가는 1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산삼은 약초채취를 생업으로 하는 A(51)씨가 발견해 산삼협회 측에 감정을 의뢰한 것이다. 100년근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족군으로 반경 10m 이내에 자생하고 있었다.

협회는 이들 산삼의 몸통과 뿌리의 색상이나 형태 등이 천종 산삼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나무 나이테와 같은 뇌두(노두)의 발달이 촘촘하게 진행됐으며, 오랜 기간 잠을 잔 흔적도 뚜렷하다고 한다.

특히 동자삼(밤톨과 같은 둥근 형태의 산삼)의 형태를 보인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동자삼은 부모의 병을 낫게 하려고 어린 자식을 바쳤는데 알고 보니 동자삼이었다는 내용의 효행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천종산삼은 자연적으로 깊은 산에서 나는 산삼을 일컫는다”며 “올해 기온이 높고 습도가 낮은 등 이상기후로 서식 조건이 좋지 않자 이들이 일찍 잠을 깨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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