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괜히 '베이비 S클래스' 아니었네...8년 만에 나온 중형 벤츠 '돌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라인.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라인.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중형 세단 C클래스의 6세대 완전 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국내 출시했다. 벤츠는 8년 주기로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이는데, 6세대 C클래스 역시 2014년 5세대 C클래스가 나온 뒤 8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됐다.

[주말車담] 벤츠 6세대 C-클래스 시승기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 3위 

C클래스는 1982년 전신인 190(코드명 W 201) 모델을 선보인 후 전 세계적으로 105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5세대 C클래스도 2014년 출시 후 전 세계에 250만 대 이상 판매됐다. 6세대 C클래스 역시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톱10’에 오를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국내엔 C 200 4MATIC 아방가르드와 C 300 AMG 라인 2종이 출시됐는데, C 300이 4월 815대 팔려 수입차 월간 판매량 3위에 올랐고, C 200은 388대 팔려 8위를 기록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지난 3~4일 C 300 AMG 라인을 타고 서울 시내와 경기도 화성까지 왕복 130㎞ 안팎을 시승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백민정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백민정 기자

우선 내·외관이 ‘베이비 S클래스’라는 수식어가 달릴 만큼 지난해 출시된 벤츠의 럭셔리 세단 S클래스의 디자인과 많이 닮아 고급스럽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S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된 이듬해 C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이 출시되는 판매 관행이 있다 보니 두 모델이 패밀리룩으로 묶일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6세대 C클래스는 5세대 모델 대비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축간거리)가 25㎜ 늘어나 운전석이 보다 여유로운 느낌을 준다. 차량에 타면 가장 먼저 보이는 대시보드와 센트럴 디스플레이도 S클래스와 똑같이 운전석을 향해 약 6도 기울어진 디자인을 채택해 디스플레이를 작동하는 시선과 움직임이 편하다.

벤츠 측에 따르면 6세대 C클래스는 디자인뿐 아니라 신형 S클래스에 탑재된 디지털 기반의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도 대거 반영됐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S클래스 닮은 디자인, 최첨단 주행보조 '눈길'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도 최첨단 주행 보조시스템이었다. 강남 방향으로 자주 막히는 올림픽대로 한강철교 부근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작동시켰다. 막히는 구간이어서 속도는 시속 20㎞로 설정했다. 차가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으로 속도 조절하며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따로 밟을 필요가 크게 없었다. 막히는 도로에서 확실히 운전 피로감을 줄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통상 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이 일정 속도 이상에서만 작동하는데 6세대 C클래스는 완전히 멈춘 뒤에도 스스로 재출발하는 최신 기능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에서도 시속 100㎞로 설정하고 달려보니 직접 운전대를 잡았을 때보다 차선 중앙 위치에서 일정한 속도로 안정감 있게 잘 달렸다.

C 200 4MATIC과 C 300 AMG 라인에는 모두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4기통 가솔린 엔진(M254)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탑재돼 가속 시 최대 20마력의 힘을 추가 제공한다.

이밖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고, 앞 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이 기본사양으로 들어갔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 300 AMG 라인

동급 수입차인 BMW·아우디 등이 내비게이션 시인성이 떨어지는 데 비해 벤츠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뛰어난 편이다. 특히 C 300에는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도로 진입 시 실제 주행로와 주변 건물을 화면에 비춰주며 길을 안내했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그간 아시아 지역에서 내비게이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많았고, 벤츠 본사가 수년 전부터 이 지역 내비게이션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 허브 역할을 하는 연구개발 센터는 서울에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