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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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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호 12면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표다.

중국 관영 CCTV는 6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이사회 사무총장이 오는 9월 10∼25일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9회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새로운 개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년 늦추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저우는 장기간 도시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다음달 26일 중국 청두에서 열릴 예정이던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역시 이날 2023년으로 연기됐다.

그런 가운데 CCTV는 이날 시 주석이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주재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결과를 톱뉴스로 보도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견지함으로써 우한 사태 이후 가장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단계적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의 방제 방침은 역사적 검증을 거쳤으며 과학적으로 유효하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이어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높은 수준의 변이를 거듭하고 있다”며 “중앙당에서 정한 제로 코로나 총지침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고 우리의 방역 정책을 왜곡·의심·부정하는 일체의 언행과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미한 증세와 낮은 사망률로 각국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선 것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음에도 현재의 강력한 방역 정책을 고수할 것이란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각급 당 조직도 코로나 방역에 총동원되는 양상이다. 시 주석도 회의에서 “지속하는 것이 곧 승리”라며 “국지적 집단 감염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 당원과 간부들이 전투의 선봉에서 역할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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