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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심정지 부른 뇌출혈…평소 멀쩡, 발병때 관건은 이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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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 송봉근 기자

배우 강수연. 송봉근 기자

영화배우 강수연(55)씨가 5일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뇌출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뇌출혈은 뇌졸중의 일부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4위로 꼽힌다.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짐으로써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통상 고령층에서만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엔 30~40대 젊은 연령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보면 최근 5년간 뇌졸중(I60~I64)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6년 57만3379명에서 2017년 57만7689명, 2018년 59만5168명, 2019년 61만3824명, 2020년 60만7862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증상 없다 갑자기 발생하는 뇌졸중…즉각 병원 가야

뇌졸중은 대부분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는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거나 두통을 느낀다. 또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보행 시 한쪽으로 쏠리거나 휘청거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음이 평소와 다르게 어눌하고 하고 싶은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쪽 시야의 흐려짐, 인지장애가 나타나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전문 병원을 방문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이나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뇌 손상을 낮추고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급성기 치료 후에는 뇌졸중 원인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와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고혈압·당뇨 관리 중요 

뇌졸중은 생활병이라고 할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위험요인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의 가장 위험 요인 인자인 고혈압의 조기발견과 관리에 힘쓰는 것이 예방에 필수적이다. 박중철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정도 높다”며 “국내 4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 당뇨병,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과 비만, 고지혈증 등도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며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중철 교수는 “만약 본인이 뇌졸중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지체 없이 119에 전화하여 도움을 청해야 한다”며 “의식이 안 좋을 때 손가락을 따기도 하고, 혈압약, 우황청심환 등을 먹이기도 하는데, 삼키는 기능이 마비된 환자에게 음식이나 약을 먹게 하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시킬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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