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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더위에 에어컨 때이른 호황...이건 벌써 450% 더 팔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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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일찌감치 시작된 더위에 에어컨 시장이 때 이른 호황을 맞았다. 지난달 전국에 따뜻한 봄 날씨를 넘어 초여름 못지않은 더위가 찾아온 영향이다. 경북 경주, 경남 의령 등 남부지방에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돈 날도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섭씨 23.4~24도)보다 높을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에어컨을 구경하고 있는 방문객. [사진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에서 에어컨을 구경하고 있는 방문객. [사진 롯데하이마트]

이른 더위에 에어컨 같은 냉방 가전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배관 연결 같은 어려움 없이 방에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450%)은 물론이고 에어컨과 함께 이용하면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서큘레이터(130%), 선풍기(85%) 매출도 증가했다. 전자랜드의 지난달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량도 각각 20%, 15% 늘었다. 업계에선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가 지난해(190만대)보다 커진 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에어컨을 새로 사야 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냉방가전 시장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만 해도 결제 후 실제 배송(설치)까지 10일 이상 걸릴 수 있다. 7월엔 에어컨 재고물량이 부족해질 뿐 아니라 에어컨 설치팀의 가동률이 100%를 넘어 구매에서 배송까지 15일 이상 예상해야 한다.

5월 각종 혜택 내건 ‘에어컨 행사’ 열려  

가격 혜택도 넉넉하다. 업체마다 가격 할인, 포인트 지급, 캐시백(적립금), 설치비 지원, 중고 보상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어서다. 롯데하이마트는 5월 한 달간 ‘에어컨 대전’ 행사를 연다. 전국 420여 개 매장에서 에어컨을 사면 최대 96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캠핑카나 해외여행 경품 등을 제공한다.

15일 출시되는 LG전자의 2022년형 이동형 에어컨 [사진 LG전자]

15일 출시되는 LG전자의 2022년형 이동형 에어컨 [사진 LG전자]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특정 브랜드 에어컨을 사면 추가 적립 포인트(엘포인트)를 76만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마트도 이달 8일까지 에어컨을 구입(행사 카드)하면 상품권을 최대 20만원까지 증정하고, 최대 7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어컨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나 물류비용 증가로 냉방가전 가격이 오를 수 있고 평년보다 뜨거운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구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에어컨을 고를 때는 냉방 면적을 먼저 따져야 한다. 냉방을 할 공간보다 9.9㎡(약 3평) 정도 넓은 공간을 기준으로 제품을 골라야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에어컨을 설치할 방이 햇볕이 잘 들어 일조량이 많다면 실제 방 크기보다 두배 넓은 면적을 기준으로 제품을 골라야 냉방 효과를 높이고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크기가 작고 밀폐된 구조의 방은 거실보다 일조량에 따른 실내 온도 변화 폭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내부 곰팡이 미리 잡아야 

새 에어컨을 살 계획이 없다면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를 미리 받아두자. 지난해 여름 이후 일 년간 가동한 적이 없다면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먼지 같은 유해물질이 쌓여있을 수 있다. 에어컨을 틀었을 때 냄새가 나면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클리닝 서비스도 일찌감치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유해물질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클리닝 서비스 이용 수요가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제공하는 ‘에어컨 클리닝’ 홈케어서비스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클리닝 서비스 이용가격은 제품에 따라서 다르지만, 평균 6만~15만원 선이다.

김태영 롯데하이마트 가전팀장은 “이른 무더위와 불볕 더위 예고에 에어컨을 찾는 수요가 늘어 평년보다 한달 앞당겨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 여름은 물량 부족이나 배송 지연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할인 혜택 등을 활용해 미리 구입하고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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