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볼 구제 [도전! 골프 퀴즈왕]

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15번 홀에서 볼이 물에 빠져 드롭하고 있는 임성재. [AP]

2013년 4월 데이비드 에거라는 이름의 전직 경기위원은 60인치 대형 TV로 마스터스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공동 선두여서 흥미진진했습니다.

우즈가 15번 홀로 갈 때 부인이 정원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경기위원은 한 장면도 놓치기 아쉬워 TV를 녹화 모드로 바꿔놓고 일을 도왔습니다.

거실로 돌아와 15번 홀 장면을 돌려봤습니다. 우즈는 세 번째 샷을 잘 쳤는데, 볼이 깃대에 맞고 호수에 빠져버렸습니다. 우즈는 벌타를 받고 다섯 번째 샷을 핀 1m 옆에 붙여 보기로 홀아웃했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다섯 번째 샷을 할 때 근처에 디벗이 없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지만, 녹화를 해뒀기 때문에 다시 돌려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즈는 벌타를 받아야 했습니다.

에거가 이를 보고했으나 오거스타 내셔널 경기위원회가 묵살, 우즈가 실격당할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콧대 높은 오거스타 내셔널이 공식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워터 해저드는 2019년 이름이 페널티 구역으로 바뀌었습니다. 페널티구역은 노란색 말뚝이 꽂힌 곳과 빨간 말뚝이 꽂힌 곳이 있습니다.

노란색 말뚝 페널티구역에 들어갈 때 구제받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직전 볼을 친 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하나입니다.

볼이 페널티구역 경계를 마지막으로 통과한 지점과 홀을 연결하는 페널티구역 밖 직후방 선상에 드롭하는 것(후방선 구제)이 다른 하나입니다. 대회 때는 드롭존이라는 것을 두기도 합니다.

우즈는 노란색 말뚝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원래 공을 친 자리에서 몇 발자국 물러나 샷을 했습니다. 드롭존에 가 봤으나 라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나머지 두 옵션을 혼동해 친 자리 근처가 아니라, 친 자리 후방으로 가서 드롭한 것입니다.

뒤로 물러난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고 수준의 선수들은 클럽별로 샷 거리가 일정합니다. 뒤로 물러나 자신의 클럽과 맞는 거리, 혹은 가장 좋아하는 거리에서 샷을 한다면 이득이고 벌타입니다.

티잉구역에서 뒤로 두 클럽 이상으로 가면 안 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즈는 뒤늦게 스코어카드 오기로 2벌타를 받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우승할 수도 있었습니다.

빨간 말뚝이 꽂혔을 때는 골퍼에게 유리한 구제 방법이 추가됩니다. 볼이 페널티구역의 경계를 마지막으로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두 클럽 길이 이내에 드롭할 수 있습니다.

개천이나 호수, 연못 뒤가 아니라 옆에 드롭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 손해를 덜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빨간색 말뚝 페널티구역은 마지막으로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이 애매하기 때문에 대회 중 선수들끼리 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경기위원회가 페널티구역의 색깔을 표시하지 않은 경우, 빨간 페널티구역일까요, 노란색 페널티구역일까요. 물이 있지만, 페널티구역이 아닌 곳은 어디일까요.

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감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
삽화=『골프 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 (최진하 등 지음, 조이 그림)

The JoongAng Quiz

[도전! 골프 퀴즈왕]

물에 빠진 볼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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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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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 코스에서 연못 등 물이 있는 수역을 부르는 용어는?

• 1 : 워터 해저드N
• 2 : 페널티구역Y
• 3 : 벙커N
• 4 : 래터럴 워터 해저드N

정답 : 2번 페널티구역( 2019년 골프 규칙이 개정되면서 워터 해저드는 페널티구역으로 변경되었다. 래터럴 워터 해저드는 빨간 페널티구역으로 변경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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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 페널티구역의 종류는 몇 개인가?

• 1 : 1개N
• 2 : 2개Y
• 3 : 3개N
• 4 : 4개N

정답 : 2번 2개( 페널티구역은 빨간 페널티구역과 노란 페널티구역의 2종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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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 다음 중 페널티구역이 아닌 곳은?

• 1 : 코스 상의 물이 있는 연못N
• 2 : 위원회가 빨간 페널티구역으로 규정한 대나무 숲N
• 3 : 페널티구역에서 흘러넘친 물Y

정답 : 3번 페널티구역에서 흘러넘친 물( 수지나 페널티수역의 수역에서 흘러 넘친 물은 일시적으로 고인 물(예전 규칙: 캐주얼 워터)로 간주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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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 위원회가 페널티구역의 색깔을 표시하지 않은 경우 빨간 페널티구역으로 간주된다.

• 1 : OY
• 2 : XN

정답 : 1번 O( 페널티구역은 빨간 페널티구역과 노란 페널티구역이 있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으면 빨간 페널티구역으로 간주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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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 페널티구역의 경계는 OB의 경계처럼 지면으로부터 위와 아래, 양 방향으로 연장된다.

• 1 : OY
• 2 : XN

정답 : 1번 O( 페널티구역 경계 안에 뿌리를 둔 나무의 가지가 그 경계 밖으로 뻗어 나간 경우 그 경계 안에 있는 나뭇가지만 페널티구역의 일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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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 물에 빠진 볼을 치기 위하여 물을 건드리며 백스윙을 할 수 있다.

• 1 : OY
• 2 : XN

정답 : 1번 O( 2019년 규칙개정으로 페널티구역에서 금지사항이 없어졌다. 따라서 페널티구역에 있는 볼을 칠 때 아무런 제한사항도 없다. 물, 지면을 건드릴 수 있고 나뭇잎을 제거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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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 볼이 물에 빠졌는데 그대로 칠 수 없는 상황인데 어쩌나?

• 1 : 반드시 볼을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N
• 2 : 언플레이어블 볼 구제(1벌타).N
• 3 : 그냥 치거나 1벌타 페널티구역 구제.Y

정답 : 3번 그냥 치거나 1벌타 페널티구역 구제.( 페널티구역에 빠진 볼은 언플레이어블 볼 구제(1벌타)를 받을 수 없다. 그대로 치거나 페널티구역 구제(1벌타)를 받고 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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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 페널티구역에 있는 볼에 대한 구제가 허용되지 않는 경우는?

• 1 : 물 속에서 자신의 볼을 발견한 경우.N
• 2 : 입수되는 걸 본 목격자가 있는 경우.N
• 3 : 지형상 물 속 빠질수 밖에 없는 경우.N
• 4 : 선배가 물로 갔다고 인정한 경우.Y

정답 : 4번 선배가 물로 갔다고 인정한 경우.( 물 속에 빠진 볼에 대해서 구제(1벌타)를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95% 이상의 확률이 있어야 한다. 티잉구역에서 선배님께서 물에 빠진 볼로 인정해 주었다고 해서 구제를 받을 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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