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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의 꿍꿍이…수사검사 비난 기자회견문까지 준비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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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죄로 기소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의 마지막 도피 과정이 일부 드러났다. 이들은 기자회견문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4일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이씨와 조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이후 도피 4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고양시 삼송역 인근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인터넷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인터넷 캡처

이들은 사건을 맡은 인천지검 주임 검사가 인사이동할 때까지 도피 생활을 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검사를 비난하는 기자회견문을 써서 보관하는 등 검찰 수사와 향후 재판에 대비한 행적도 파악됐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를 체포하고 1주일 뒤 은신처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안방 천장에 숨겨둔 휴대전화 5대, 노트북 1대,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확보했다. 이 자료들을 토대로 도피 자금의 출처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들이 4개월간 도피 생활을 할 때 은신처를 마련해 준 30대 남성 2명을 최근 구속했으며, 또 다른 조력자 2명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유가족이 피해자의 양자로 입양된 이씨의 딸과 관련한 가족관계 등록 사항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검사가 어제 인천가정법원에 입양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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