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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尹心' 품었지만…용산 집무실 이전은 반대 더 컸다 [지방선거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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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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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충청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는 ‘윤심(尹心)’이 실제 표심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이장우 전 국회의원(대전),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충북), 김태흠 전 의원(충남) 모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후보이기 때문이다. ‘인물 대결’ 외에 윤 당선인과 그의 정책을 향한 호불호가 표심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5월 1~2일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전·충남·충북 세 곳 모두 윤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많았다. 대신 대통령집무실 이전에 대해선 반대 여론이 더 컸다.

윤 당선인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지사직을 두고 맞붙는 충북이었다.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55.6%,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7.8%였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충북 여론은 ‘반대’가 많긴 했지만, ‘찬성’ 비율이 44.4%로 대전·충남에 비해서는 높았다. ‘반대’는 50.5%였다.

대전·충남의 평가도 대체로 비슷했다. 허태정 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하는 대전에서 윤 당선인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51.9%였다. 부정 평가 비율은 42.5%였다. 충청 세 곳 중에선 대전의 평가가 가장 박했다. 양승조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하는 충남에선 긍정 응답 54.3%, 부정 응답 39.4%였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선 반대 응답 비율이 대전은 54.1%(찬성 41.7%), 충남은 52.9%(찬성 41.6%)였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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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전체 지역을 세부 구역별로 나눴을 때 윤 당선인이 ‘잘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 제천·단양(67.0%), 보은·옥천·영동·괴산(65.2%)였다. 가장 낮은 곳은 충북 청주 청원(46.4%), 충남 천안(48.2%)였다.

충청 지역 유권자들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선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많았다. ‘반대’라고 답한 비율은 대전은 53.0%, 충북은 51.6%, 충남은 47.8%였다. 찬성은 각각 38.9%, 38.3%, 40.7%였다.

충청 교육감, '현역' 우세

충청 지역 교육감 선거는 ‘현역’ 대 ‘도전자’의 구도였는데, 대전·충북·충남 세 곳 모두 현역 교육감 지지율이 1위로 조사됐다. 대전은 설동호 교육감이 40.6%, 충북은 김병우 교육감이 34.6%, 충남은 김지철 교육감이 2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설동호 교육감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고, 김병우·김지철 교육감은 진보로 분류된다.

교육감 선거는 보수·진보 진영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 때문에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순 없다. 충북에선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 3위를 기록한 윤건영 전 충북교총 회장(12.5%)과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가 지난달 29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2년 5월 1~2일 18세 이상 남녀 대전 803명, 충북 814명, 충남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선 임의전화걸기(RDD)와 무선(가상번호)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각각 비율은 대전·충남 15.1%·84.9%, 충북 14.6%·85.4%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대전 10.8%, 충북 11.4%, 충남 12.8%며 2022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대전·충남 ±3.5%포인트, 충북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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