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 마리우폴 최후 항전지 아조우스탈 제철소 공격 재개

중앙일보

입력

21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마지막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앞에서 체첸 특수부대를 포함한 친러시아 군인들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마지막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앞에서 체첸 특수부대를 포함한 친러시아 군인들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빠져나가지 못한 민간인이 수 백 명에 달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의 항전 중인 아조우 연대의 스비아토슬라우팔라마르 부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러시아군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아조우스탈에 맹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은 해안 쪽에서 보트를 이용해 대규모 보병 병력을 상륙시키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아조우스탈 내 민간인의 대피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방어 중인 36해병여단과 아조우 연대의 마지막 거점으로 우크라이나 병력 외에도 민간인 수백 명이 이곳에 대피해 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아조우스탈에서 100명 이상의 피란민을 구출해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자포리자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벙커에서 아이를 돌보는 한 여성의 모습이 지난 18일 공개됐다(왼쪽). 이 벙커엔 200여 명 민간인이 대피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벙커에서 아이를 돌보는 한 여성의 모습이 지난 18일 공개됐다(왼쪽). 이 벙커엔 200여 명 민간인이 대피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마리우폴을 장악했다고 전하며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점령 작전 중단을 지시했다. 다만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제철소를 봉쇄하라”고 러시아군에 봉쇄 작전을 명했다.

이후 유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도 민간인 구조에 참여하면서 제철소 내 일부 민간인들이 외부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유엔 중재로 민간인이 철수한 이후 제철소에 여전히 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갇혀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