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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해냈다, KBO리그 140승…평균자책점 1위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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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3일 한화전 승리로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와 개인통산 140승을 동시 달성한 김광현. [연합뉴스]

3일 한화전 승리로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와 개인통산 140승을 동시 달성한 김광현.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광현(34)이 KBO리그 통산 140승 이정표를 세웠다.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해 이 부문 1위도 탈환했다.

김광현은 3일 한화 이글스와의 인천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SSG가 4-2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패전 없이 5승째를 달성했다. 또 송진우(210승)·정민철(161승)·이강철(152승)·양현종(148승)·선동열(146승)에 이어 역대 6번째로 KBO리그 통산 14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기록한 10승을 더하면 한·미 통산 150승도 동시에 해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평균자책점 0.56의 김광현은 이 경기로 규정 이닝(소속팀 경기 수와 일치)을 다시 넘겨 이 부문 1위로 재진입했다. 경기 전 평균자책점(0.36)보다는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32이닝 동안 자책점 2점만 내주는 위용을 뽐냈다. 3일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선발 투수는 김광현과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0.92)뿐이다.

SSG에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개막전부터 10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0승에 선착했던 SSG는 시즌 20승 고지에도 가장 먼저 올랐다. 단일리그 체제가 시작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양대 리그를 시행한 1999~2000년 제외) 2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리그 1위 확률은 63.6%(33회 중 21번)다.

김광현은 한화 선발 윤대경(6이닝 1실점)과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3회 초 선두타자 박정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최재훈에게 적시타를 내줘 선제점을 빼앗긴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양 팀이 1-1로 맞선 6회 초엔 마이크 터크먼과 노시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완벽하게 불을 껐다.

프로야구 전적(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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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이 2사 1·3루를 무사히 막아내자 7회 말 SSG 타선이 힘을 냈다. 선두 타자 박성한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오태곤과 대타 김강민이 연속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김광현과 함께 무패 행진 중인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KT 위즈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경기 전까지 1위였던 평균자책점(0.65)이 1.42로 치솟아 김광현에게 선두를 내줬다. 반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롯데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 시즌 첫 패전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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