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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질주의 황제’ 해밀턴 시대 저무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이 올 시즌 초반 대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절대 강자가 주춤한 사이, 새 주인공을 꿈꾸는 영웅들의 경쟁이 뜨겁다.

루이스 해밀턴

루이스 해밀턴

통산 7회 종합 우승의 ‘황제’ 루이스 해밀턴(37·메르세데스·영국)이 예년만 못하다. 올 시즌 그랑프리(GP) 4라운드까지 우승이 없다. 랭킹 포인트도 28점으로 7위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1시즌 최종전 아부다비 GP에서 2위에 그친 후유증을 떨치지 못한 느낌이다. 당시 해밀턴은 ‘신성’ 막스 페르스타펜(25·레드불·네덜란드)과 공동 1위로 최종전에 나섰다. 레이싱 내내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바퀴 마지막 코너 구간에서 페르스타펜에 밀려 종합우승을 놓쳤다.

막스 페르스타펜

막스 페르스타펜

소속팀 메르세데스는 올 시즌 해밀턴의 기를 살리려고 4000만 달러(506억원)의 파격적인 연봉을 지급했지만, 효과가 안 보인다.

샤를 르클레르

샤를 르클레르

해밀턴이 흔들리는 사이, 선두 경쟁은 페르스타펜과 샤를 르클레르(25·페라리·모나코)의 2파전이다. 올 시즌 네 차례 GP에서 두 선수는 번갈아 우승했다. 르클레르가 먼저 치고 나갔다. 지난 3월 시즌 개막전인 바레인 GP와 지난달 호주 GP에서 우승하며 먼저 2승을 챙겼다. 랭킹 포인트도 86점으로 선두다. 연봉(1200만 달러·152억원) 대비 만점 활약이다.

페르스타펜이 르클레르 뒤를 따른다. 사우디 GP와 에밀리아-로마냐 GP에서 우승하며 랭킹 포인트 59점으로 전체 2위다. 특히 에밀리아-로마냐 GP는 물오른 페르스타펜의 경쟁력을 확인한 대회였다. 시종일관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했다. 폴 포지션(예선 1위), 패스티스트 랩(1바퀴 최고 기록)까지 싹쓸이해, F1 역사상 한 경기 최고 점수(34점)를 획득했다.

페르스타펜은 F1의 기록제조기다. 2015년 17세 나이에 호주 GP에 출전, F1 무대에 최연소로 데뷔했다. 이듬해 스페인 GP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엔 역대 네 번째로 어린 나이(24세 73일)에 시즌 챔피언이 됐다. ‘원조 황제’ 미하엘 슈마허의 현역 시절 동료였던 아버지(요스 페르스타펜) 재능을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F1 선수 중 해밀턴에 이어 연봉(2500만 달러·317억원)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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