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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DC “오미크론 하위 변이, 뉴욕 등 14개 주서 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미크론(BA.1)의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미국 14개 주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 시사지 포춘 보도에 따르면 CDC는 BA.4 감염 사례는 캘리포니아·메인·매사추세츠·뉴햄프셔·뉴욕·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텍사스주 등에서, BA.5는 캘리포니아·일리노이·미시간·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오클라호마주 등에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로라도대 피비 로스트로 교수는 “이런 확산 상황은 (두 변이가) 이미 미 전역에 존재하고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번지고 있는 BA.4와 BA.5는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강해 5차 대유행이 우려된다. 남아공 전염병 대응 혁신센터(CERI)의 센터장 툴리오 드 올리베이라에 따르면 최근 남아공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70%가 BA.4, BA.5 감염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초 하루 1000명대이던 하루 확진자는 최근 사흘 평균 4000명이 넘었다. 코로나19 피검자 중 양성 비율도 지난 3월 4.5%에서 최근 22%로 뛰었다.

올리베이라 센터장은 “과거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인구의 90%가 면역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아공에서 BA.4, BA.5가 확산하는 상황으로 볼 때 BA.2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BA.1)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아프리카보건연구소가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오미크론에 감염된 24명의 혈액 샘플을 BA.4, BA.5에 노출한 결과 중화항체 생산량이 약 8분의 1로 감소했다. 백신 접종을 한 15명에게 같은 실험을 했더니 항체 생산량이 3분의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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