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오른 이상민, 위장전입은 사과…탈세는 부인

중앙일보

입력 2022.05.04 00:02

업데이트 2022.05.0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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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탈세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민주당에선 이 후보자가 2018년 12월 모친의 일산신도시 아파트에 공시가(1억8000만원)보다 높은 2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걸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상속세·양도세가 채무액을 제하고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는 “(사기 피해 등에 의해) 집이 함부로 처분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5억원 이하는 상속세가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대해선 사과했다. 2004년 자녀의 캐나다 유학 시절 서울 우면동에 거주했던 이 후보자는 딸의 중학교 배정을 앞둔 시점에 부인이 도곡동 오피스텔로 주소를 옮겼다.

이날 밤 민주당 의원들은 자료 제출과 답변 불성실 등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차용증 등 채무 발생 증빙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더니 ‘대여금 3억원 모두 상환됐다’고 적힌 (문서) 한 장이 왔다”(오영환 의원)는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확인할 거 다 하고 별 내용 없으니 이렇게 나간다. 정치적”이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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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청문회에서는 2009~2012년 주미대사를 지낼 때 배우자가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가 동창회를 주미대사 관저에서 열며 공사 배우자들에게 ‘음식을 마련하라’고 하는 등 갑질이 상상을 초월했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일부 직원의 배우자 간 조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정신과 치료 여부는)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자진 사퇴한 김인철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를 한 후보자가 제청한 것도 논란이 됐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최초로 제청권을 행사했다면서 직접 사인한 문서를 들고 자랑했다. 소감이 어떤가”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3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종료됐음에도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시간을 끌 가능성이 크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4일에서 9일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인사는 “한덕수 후보자 보고서 채택 여부를 한동훈 후보자 임명 강행을 막는 지렛대로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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