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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안민석 의원님, 300조 저도 구경 해보고 싶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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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최서원씨 딸 정유라씨. 사진공동취재단, [사진 가세연 유튜브 캡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최서원씨 딸 정유라씨. 사진공동취재단, [사진 가세연 유튜브 캡처]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해놓고 진짜 진 빠진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지시로 검찰이 표적 수사를 했다'는 안 의원의 주장 기사를 공유하며 "의원님 지인 아들 추켜세워 주려고 없는 선발 비리까지 만들었다"며 "선발 비리로 처벌받은 사람이 있느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을 딴 2014년) 아시안게임 전수조사 좀 꼭 부탁드린다"며 "저 독일 국세청에 고발도 꼭 해주시라. 300조원 저도 구경 한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씨가 말한 '300조원'은 과거 안 의원이 '국정 농단' 사건 당시 언급했던 내용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2019년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박정희(전 대통령) 재산이 400조원이라고 허풍을 쳤다고 하고 최순실(씨) 재산이 300조원이라고 주장했다고 하는데, 단언컨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며 "나는 박정희(전 대통령)의 통치자금이 미국 프레이저 보고서에 따르면 300조원 규모이고, 이것이 최순실(씨)에게 흘러가 은닉재산의 기초이자 뿌리가 됐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2014년 수원지검이 수사한 이른바 '오산교통 사건'이 청와대 하명에 의한 기획 수사였다고 주장하며, 해당 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소했다.

정씨의 '공주 승마' 의혹을 제기하자, 검찰이 오산교통 사장을 상대로 '안 의원에게 1억원을 줬다'는 허위진술을 강요했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이후 오산교통 사장은 관련 진술을 거부했고, 이후 별도 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최씨는 지난해 4월 안 의원을 향해 2016~2017년 은닉재산 문제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봤다며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걸어 1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안 의원이 항소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최씨는 2019년 9월 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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