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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터키 무인기' 이번엔 러 경비정 2척 박살…당시 영상 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크라이나가 2일 흑해 지미니섬 인근에서 터키제 드론 바아락타르 TB2로 러시아 경비정 2척을 파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비정 2척이 새벽에 파괴됐다는 성명을 내고, 소용 경비정 1척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영상을 게시했다.

러시아 경비정 파괴 장면. 우크라이나 군 트위터 캡처

러시아 경비정 파괴 장면. 우크라이나 군 트위터 캡처

왈레리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바이락타르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남쪽에서 약 48㎞ 떨어진 흑해 인근의 지미니섬은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 군함 ‘모스크바함’으로부터 투항 요청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조롱하며 거절하는 답신을 보낸 뒤 결사항전한 곳이다. 우크라이나 항전의 상징적 공간이 됐다. 투항을 권유한 모스크바함도 지난달 침몰했다. 러시아 측은 화재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미사일이 명중했다고 밝혔다.

항전의 성지인 지미니섬 인근에서 침몰한 경비정은 약 20명의 해병과 군수품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의 무장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 [사진 AA]

터키의 무장 무인기 바이락타르 TB2. [사진 AA]

바이락타르 TB2는 터키가 자랑하는 무인 드론 공격기다. 길이 6.5m, 날개 너비 12m로 레이저 유도 폭탄과 로켓, 대전차 미사일 등 총 4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최대 이륙중량 650㎏, 탑재중량 150㎏, 운용 범위는 약 320㎞에 달한다. 이 드론의 가격은 대당 약 500만달러(약 63억)로, 우크라이나는 2019년부터 이 드론을 총 50대 구매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락타르 TB2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게임체인저’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장갑차와 탱크의 진격을 막은 일등 공신이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드론과 미사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차는 너무 비싸고 거추장스러워져서 가치가 없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경비정을 격침하며 육상은 물론 해상에서도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바이락타르 TB2는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분쟁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아제르바이잔 군대는 바이락타르 TB2를 통해 아르메니아의 T-72 전차,BMP-2보병전투차량 등을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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