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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암살시도 10번? 날 죽이려는 사람 10명뿐이라는 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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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호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러시아의 암살 시도는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이 겪고 있는 참상에 비하면 끔찍하지 않다고 말했다.

2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호주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생명을 위협한 사례들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최소 10번의 암살시도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사회자가 질문하자 "10번의 암살 시도는 나를 죽이려는 사람이 10명밖에 안된다는 뜻 아니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국민의 시신이 가득 쌓인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고, 러시아군 퇴각 후 도로에 시신이 널려 있던 부차 등 여러 마을의 상황을 거론하며 "나의 상황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겪는 것과는 비교조차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고문당하고, 시신이 우물에서 발견되는데 그런 일들을 생각하면 내 처지는 그렇게 끔찍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지난 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침공 초기 두 차례 젤렌스키 가족 거주지를 기습하려 했다고 밝혔다. 미 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러시아 특공대가 그를 납치하기 위해 파견됐다는 보고를 받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는 이후 17살난 딸, 9살난 아들과 함께 키이우에서 피신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 머물러 있으면서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고 피해를 당한 마을들을 방문해 피해 정도를 살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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