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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아나, 17년만에 KBS 퇴사 "아이 품으며 용기 생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정민 KBS 아나운서(왼쪽)가 김재원 아나운서와 KBS 1TV '아침마당'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이정민 인스타그램]

이정민 KBS 아나운서(왼쪽)가 김재원 아나운서와 KBS 1TV '아침마당'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 이정민 인스타그램]

이정민(42) 아나운서가 17년 만에 KBS를 떠난다.

이 아나운서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는 KBS 아나운서 이정민이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인생 2막을 걸어가려 한다"며 퇴사 소식을 알렸다.

이 아나운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20대의 저와 지금의 제가 다른 것은 이제 제 곁에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늘 함께한다는 것"이라며 "기적과 같이 찾아와준 아이를 품에 안으며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것 많은 제가 그동안 KBS에서 훌륭하신 선후배님들과 함께,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제 이름 앞에 'KBS 아나운서'라는 말을 붙여 인사드릴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너무나 큰 행운이자 축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아나운서는 "제 인생 가장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던 KBS 아나운서로의 그 시간들이 결코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다"며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KBS 1TV '뉴스광장'을 비롯해 '아침마당', '가족오락관', '생생 정보통', '생로병사의 비밀', '위기탈출 넘버원'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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