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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민주당 화상회의서 성적행위 발언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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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최강욱

최강욱

최강욱(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 보좌진이 참석한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사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에 열린 민주당 법사위원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최 의원은 동료 A의원의 카메라가 꺼져 얼굴이 화상회의 화면에 뜨지 않자 “얼굴이 안 보인다. 숨어서 무엇을 하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며 농담조로 답하자, 최 의원은 “XXX 하냐”라며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사용해 A의원의 행동을 되물었다고 한다.

해당 발언이 나온 화상회의에는 박주민 민주당 간사 등 남성 의원 여럿이 참석했지만, 일부 여성 보좌진들도 들어와 있었다. 민주당 법사위 관계자는 “참석한 여성 분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강욱 의원실 관계자는 “특정 놀이를 뜻하는 ‘짤짤이’라고 말한 것이 성적 표현으로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는데도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됐다”고 했다. 다만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최 의원에 대한 징계 검토를 지시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왜 문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당내 강경파 그룹인 ‘처럼회’에 소속돼 검수완박 드라이브를 주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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