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회의서 '딸X이' 말한男 본적없어…최강욱 짤짤이 맞을것"

중앙일보

입력 2022.05.02 23:27

업데이트 2022.05.02 23:45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황교익씨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에 대해 "단지 '논란'만으로 사람 잡지 말자"고 감쌌다.

황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료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참여한 화상 회의에서 최강욱 의원이 자위행위를 의미라는 비속어를 입에 올렸을 것이라고 판단하려면, 적어도 최강욱 의원이 평소에도 성적 비속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는 정도의 증거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공적 업무 회의에서 '딸*이' 같은 단어를 입에 올리는 대한민국 남성을 나는 이때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그러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최강욱 의원의 해명대로 짤짤이가 맞을 것이다. 남학생은 선생님 몰래 짤짤이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보 진영 안에는 명백한 증거도 없이 함부로 칼을 들고 설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차분하게 상식적으로 살자"고 했다.

[황씨 페이스북 캡처]

[황씨 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한편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에 열린 민주당 법제사법위원들의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최 의원은 동료 A의원의 카메라가 꺼져 얼굴이 화상회의 화면에 뜨지 않자 "얼굴이 안 보인다. 숨어서 무엇을 하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며 농담조로 답하자 최 의원은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사용해  A의원의 행동을 되물었다고 한다. 한 회의 참석자는 "성적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강욱 의원실 관계자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특정 놀이를 뜻하는 '◇◇◇'라고 말한 것이 성적 표현으로 잘못 전해진 것"이라며 "회의 참석자의 문제 제기나 항의가 있다면 성실히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몰래 하는 일종의 '돈 따먹기 놀이'를 지칭하는 은어인 '짤짤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뿐, 성적인 의미가 담긴 말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해당 사실이 보도된 지 4시간 만에 입장문을 내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는데도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전후 맥락을 떠나 발언이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후 당 고위전략회의에서 최 의원에 대한 징계 검토를 지시했다. 민주당 지도부에 속한 한 의원은 "사실관계에 대해서 당 윤리감찰단에서 조사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해당 발언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윤리심판원이나 비대위 차원에서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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