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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아내 '무속 의혹'에 "일간지 오늘의 운세 수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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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배우자의 '무속 의혹'에 대해 "일간지에 매일 나오는 오늘의 운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 배우자가 명리학에 관심이 많고 그래서 승진할 때마다 예지몽을 꿨다는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며 "총리가 되실 때는 무거운 맨홀 뚜껑을 열고 나와서 그렇게 총리가 됐다, 영발 도사를 찾아가 꿈에 대한 해석을 들으니 그랬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술 전시회를 할 때 왜 자연만 그리고 사람 얼굴은 안 그리냐고 기자가 질문했더니 '사람 얼굴을 보면 사주관상이 바로 나와서 안 그린다'고 답했다"며 "아직도 배우자가 가진 관심이 국민의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냐"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 가지 생각이 난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은 국가 중요 행사에 오방색을 동원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쳤다"며 "웬만한 무당보다 낫다는 분이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손에 왕(王)자까지 쓰고 나와서 국민들이 걱정하셨다"고 주장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다른 부하직원이나 아끼는 후배에게 관운과 관련해 유명한 사람을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한 후보자는 이에 "아마 소개해달라고 열심히 매달리는 사람한테는 한 번쯤 가봐라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집사람이 기본적으로 명리학을 관심 가진 것 자체가 백화점에서 하는 문화센터에서 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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