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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김춘수, '잉여인간' 손창섭, '불꽃' 선우휘....탄생100주년 문학제

중앙일보

입력

2022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개최   (서울=연합뉴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오는 12~13일 '2022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문학제 주제는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이다. 대상 작가는 1922년에 태어난 김구용, 김차영, 김춘수, 선우휘, 손창섭, 여석기, 유정, 정병욱, 정한숙이다. 왼쪽부터 김춘수 시인, 선우휘 소설가, 손창섭 소설가. 2022.5.2 [대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개최 (서울=연합뉴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오는 12~13일 '2022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문학제 주제는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이다. 대상 작가는 1922년에 태어난 김구용, 김차영, 김춘수, 선우휘, 손창섭, 여석기, 유정, 정병욱, 정한숙이다. 왼쪽부터 김춘수 시인, 선우휘 소설가, 손창섭 소설가. 2022.5.2 [대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꽃'의 시인 김춘수, '불꽃'의 작가 선우휘, '잉여인간'의 작가 손창섭…. 이들은 일제강점기였던 1922년 태어났다. 나라 없는 설움과 만주사변·태평양전쟁 등 전란의 분위기를 겪으며 성장했고, 20대 초반 8·15 해방을 맞았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었을 때는 분단의 비극과 함께 한국전쟁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직후였다. 그야말로 "폐허의 청년들"이었다.

대산문화재단 한국작가회의 공동개최 #12일 심포지엄 13일 문학의 밤 등 행사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작가회의(이사장)가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가 올해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을 주제로 열린다. 대상 작가는 김구용·김차영·김춘수·선우휘·손창섭·여석기·유정·정병욱·정한숙 등 9명이다.

 오는 12일 심포지엄에서는 김구용·김춘수 각각의 시 세계, 여석기의 연극평론, 정한숙의 소설 속 인간군상, 선우휘·손창섭 각각의 소설 특징 등에 초점 맞춘 주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를 아우르는 총론은 올해 문학제 기획위원장인 시인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발표한다.

 이어 13일에는 작품 낭송에 다채로운 공연을 곁들인 문학의 밤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에서 열리는 심포지움은 현장 관객을 30명으로 제한하고, 서울 청계천로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리는 문학의 밤은 무관객으로 진행되지만 모두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연세대서 백영 정병욱 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연세대가 국문학자이자 민속학자인 백영 정병욱(1922~1982)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4월 26일부터 7월 22일까지 신촌캠퍼스 핀슨관 3층에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정병욱 선생은 윤동주 시인의 친구이자 후배로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 보존에 기여했다. 사진은 윤동주 시인(왼쪽)과 정병욱 선생. 2022.4.25 [연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세대서 백영 정병욱 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연세대가 국문학자이자 민속학자인 백영 정병욱(1922~1982)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4월 26일부터 7월 22일까지 신촌캠퍼스 핀슨관 3층에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정병욱 선생은 윤동주 시인의 친구이자 후배로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 보존에 기여했다. 사진은 윤동주 시인(왼쪽)과 정병욱 선생. 2022.4.25 [연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선정된 9인의 문학인 가운데 국문학자 정병욱은 벗이자 선배 윤동주가 준 육필 원고를 고이고이 간직해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판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연세대 윤동주기념관과 공동개최로  '백영 정병욱 탄생 100주년 기념강연'이 열렸다. 시인 유정은 '유유정'이라는 필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댄스 댄스댄스』등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이기도 하다.

 심포지움과 문학의 밤에 더해 9월에는 '김춘수 탄생 100주년 시그림전'이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10월에는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콘서트'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그 사이  '탄생 100주년 시인 기념 학술대회'가 6월 고려대학교에서 열린다.

2022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오는 12~1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문학제 주제는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이다. 대상 작가는 1922년에 태어난 김구용, 김차영, 김춘수, 선우휘, 손창섭, 여석기, 유정, 정병욱, 정한숙이다. 사진은 기자간담회 참석한 김응교 기획위원장(왼쪽부터),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정화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2022.5.2 [대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오는 12~1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문학제 주제는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이다. 대상 작가는 1922년에 태어난 김구용, 김차영, 김춘수, 선우휘, 손창섭, 여석기, 유정, 정병욱, 정한숙이다. 사진은 기자간담회 참석한 김응교 기획위원장(왼쪽부터),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정화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2022.5.2 [대산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작가회의 윤정모 이사장은 2일 간담회에서 "모든 예술이 그렇듯 문학 역시 작가가 살아서 당대의 현실과 맞부딪히며 갈등과 고민을 거듭하면서 작품을 창작하고 독자와 만나게 된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 독자들로부터 서서히 잊혀지기도 한다"며 100주년 문학인 기념 문학제에 대해 "젊은 세대들과 함께 한국 문학의 전통을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동시에 의식과 생각의 교류와 소통을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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