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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인데? "역대 가장 무섭다"…예측불가한 컴버배치의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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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에서, 마블 히어로 세계관(MCU)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렸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광기의 멀티버스 속에서, 마블 히어로 세계관(MCU) 최초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렸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슈퍼 히어로 세계관(MCU)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되지 않을까.”

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주연을 맡은 영국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예고다. 2일 한국 취재진과 화상 간담회로 만난 그는 “이번 영화는 멀티버스를 통해 MCU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관문”이라면서 “처음 제안받을 때부터 역대 가장 어두운 버전, 여러 호러 요소가 들어간 영화라고 했고, 당연히 샘 레이미 감독에겐 놀이터와 같았다”고 말했다.

4일 개봉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2' 간담회

'스파이더맨' 샘 레이미의 마블 히어로물 복귀작 

이번 신작은 그가 맡은 슈퍼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단독 주연을 맡은 두 번째 영화로, 2016년 첫 번째 영화 이후 6년 만에 돌아왔다. ‘이블 데드’(1989), ‘드래그 미 투 헬’(2009) 등 공포영화의 대가 샘 레이미 감독이 토비 맥과이어 주연 ‘스파이더맨’ 3부작(2002~2007) 이후 오랜 만에 마블 히어로물에 복귀했다. 그에 대해 컴버배치는 “사람 좋고 재밌고 리액션을 잘해줘서 그 앞에서 연기하기가 즐겁고 쉬웠다”면서 “갑자기 놀라게 하거나 으스스한 공포 등 레이미 감독의 인장 같은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MCU 시리즈 전체론 지난해 12월 개봉해 766만 관객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잇는 후속편이다. 현실조작, 유체이탈, 차원이동, 염력 등을 갖춘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전편 ‘노 웨이 홈’에서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의 부탁으로 다른 시공간을 열다 뜻하지 않은 멀티버스까지 건드렸다. 그로 인해 역대 다른 배우(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 버전의 스파이더맨 세계관을 한 영화 안에 불러들이고 말았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번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선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에서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과 맞서게 된다.

컴버배치 "나 자신과 한 화면에서 연기 신기해" 

마블 슈퍼 히어로(MCU) 세계관에서 여러 아픔을 겪은 완다(엘리자베스 올슨)는 어둠의 힘으로 폭주하며 안티 히어로 '스칼렛위치'로 거듭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슈퍼 히어로(MCU) 세계관에서 여러 아픔을 겪은 완다(엘리자베스 올슨)는 어둠의 힘으로 폭주하며 안티 히어로 '스칼렛위치'로 거듭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컴버배치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미 다층적 인물인데 멀티버스를 통해 그의 더욱 다양한 버전을 보여야 했다”면서 “나 자신과 한 화면에서 연기하는 것도 신기했다”고 했다. 또 ‘인간은 다들 수많은 층이 있다’고 한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을 인용하며 “현실에서의 우리는 누구인가, 하는 복잡하고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말했다. 또 “영화에 펼쳐진 멀티버스 모습도 무척 아름답고 대서사시의 느낌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6년 전 처음 단독영화에 등장할 땐 닥터 스트레인지가 신경외과 의사로서 자기 커리어와 자존심밖에 모르는 아집스러운 캐릭터였는데 그간 여러 편의 MCU 영화(‘토르:라그나로크’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어벤져스:엔드게임’ ‘노 웨이 홈’)에 출연하면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세상을 위해 일하는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게 됐다. ‘노 웨이 홈’에서 슬슬 그의 인간적이고 부족한 면이 드러나는데 그게 닥터 스트레인지를 어떻게 진화시키는지 이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때까지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그 균형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이번 영화에서 그로 인한 진화와 볼거리가 많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예매만 67만…컴버배치 "기회 주면 한국영화 하고파"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주연을 맡은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전세계 동시 개봉(4일)에 앞서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에서 이 영화 홍보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주연을 맡은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전세계 동시 개봉(4일)에 앞서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에서 이 영화 홍보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을 이틀 앞둔 2일 낮 사전 예매 티켓만 67만장에 달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실시간 예매율 89.1%로 압도적 1위다. 종전 코로나 이후 사전 예매량 신기록을 세운 ‘노 웨이 홈’의 75만장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이날까지 최대 2547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블록버스터에 목마른 엔데믹 극장가 관객들을 빨아들일 태세를 갖췄다. 컴버배치는 2018년 1123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처음 내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한국이 너무 그립다. 지난번 갔을 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한국에는 세계 최고 감독‧배우들이 있고 한국영화 자체가 중요한 산업이다. 한국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를 주시면 한국영화를 꼭 한번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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