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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아내 거의 프로…공직 때 한번도 전시회 하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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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배우자 그림 판매 의혹에 대해 “만약 제 덕을 보려고 했다면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시회를 했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집사람은 제가 공직에 있을 때는 단 한 번도 전시회를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 후보자는 “오해를 받을까 봐 안 한 것”이라면서 “공직을 떠난 후에 2012년도에 한 번 했고, 작년에 10년 만에 한 것이 전부”라고 거듭 해명했다.

신 의원은 “전업주부인 배우자 재산이 10년 새 12억원 증가해서 2배나 증가했다”며 “(공직 퇴임 후) 배우자의 작품이 수천만원대 가격에 그림이 판매됐는데 ‘한덕수 프리미엄’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1000만원대 작품 판매 가격을 형성하는 작품을 PPT로 보이며 “(아내가) 서양화가 쪽의 프로 작가냐”는 질문했고, 한 후보자는 “거의 프로”라면서 “독자적인 회사나 아틀리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계속되는 고가 작품 판매 지적에, “제 배우자는 대학교 3학년, 1969년에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에 출품해서 국회의장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금 30만원을 받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 전시회에 와서 ‘인삼을 수출하는 거니까 전매청이 사주고 홍삼도 (이런 다지인전을) 하도록 해라’ 해서 전매청에 팔아 1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9년이니까 굉장히 옛날 아니냐. 그리고 홍삼(그림)을 제출해서 또다시 국회의장상을 받았다”면서 배우자의 과거 수상 이력을 거듭 내세웠다.

“김앤장 고문, 국민 눈높이에 송구스러운 측면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후보자는 김앤장 고문 재직 시절 수령한 보수와 관련 ‘국민 정서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 재직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민주당 측 위원들의 질문엔 “저 자신이 특정 케이스에 관여한 것이 한 건도 없고 제 후배인 공무원들에게 단 한 건도 전화하거나 부탁한 바가 없다”며 “전관예우나 이해충돌 문제가 일어난다는 건 전혀 인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김앤장에 간 이유는 (제 역할이 공직 재직 당시)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경제를 설명하고, 공공외교를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제가 한 일이 공공적 요소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한민국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것은 공공적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서) 저도 거기에 초청을 받아서 들어간 것”이라며 “하나하나의 기업에 대해서 소위 전관예우나 이해충돌이 일어나는 일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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