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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100번째 어린이날 알차게 보내려면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날은 늘 특별하지만 올해 어린이날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2022년 5월 5일은 100번째 어린이날이거든요. 소파 방정환 선생이 일제강점기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주고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차별 없이 민주시민으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 만든 어린이날을 선포한 지 100주년이 된 겁니다. 처음 어린이날을 만들었을 땐 5월 1일이었는데, 1946년 5월 5일로 바뀐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죠.

'오늘은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 ‘세계발명말판’ 원본. 1931년 1월 발행한 ‘어린이’ 잡지 부록으로 주사위 놀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오늘은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 ‘세계발명말판’ 원본. 1931년 1월 발행한 ‘어린이’ 잡지 부록으로 주사위 놀이다. 국립민속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사)방정환연구소·(사)어린이도서연구회어린이문화연대·어린이청소년책 작가연대·천도교 중앙총부·(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등 6개 기관과 함께 ‘2022 어린이 문학주간’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 선포에 이어 1923년 5월 1일 첫 어린이날 기념식이 열렸던 천도교중앙대교당(서울 종로구)에서 4월 30일 개막 전야제 및 5월 1일 개막행사를 열었죠. 이후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어린이를 위한 문학행사가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됩니다.

‘어린이날 100주년, 한국동화 100년’ 전시

‘어린이날 100주년, 한국동화 100년’ 전시

5~26일에는 천도교중앙대교당과 앞마당서 ‘어린이날 100주년, 한국동화 100년’ 전시가 열립니다. 방정환의 ‘어린이’ 잡지부터 한국 어린이 문학의 발자취와 함께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선정한 우리 동화 명작 100권을 살펴볼 수 있죠. 또 아동문학 작가와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는 문학 콘서트, 아동문학 스테이지, 공연·소리·극 등이 문학과 결합된 융복합 콘텐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어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전국의 국립박물관과 함께 ‘놀며 크는 어린이 함께하는 박물관’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3일부터 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서울 용산구)에선 ‘우리 모두가 어린이’ 전시가 열려요. 또 전국 13개 소속박물관(경주·광주·전주·대구·부여·공주·진주·청주·김해·제주·춘천·나주·익산)이 함께 각 박물관의 특색에 맞게 개발한 놀이 체험을 8일까지 진행하죠. 경주박물관에선 ‘즐거운 어린이날, 박물관은 우리들 세상’(8일까지) 체험 행사를, 광주박물관에선 ‘어린이날! 신나는 박물관 여행’(5일), 춘천박물관에선 관동팔경 컬링 게임(7일)을 여는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습니다.

‘놀며 크는 어린이 함께하는 박물관’ 행사

‘놀며 크는 어린이 함께하는 박물관’ 행사

이와 더불어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어린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표현하는 ‘어린이에게’, 풍속화 속 어린이들의 놀이 모습을 연출해보는 ‘풍속화 속 놀이 챌린지’, 네이버 제페토를 활용한 메타버스 전시 ‘모두가 어린이’ 등 3가지가 8일까지 진행돼요. 온라인 행사에 참여해 미션을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어린이박물관 굿즈 등을 받을 수 있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울 종로구)은 근현대사 속 어린이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 ‘우리 모두 어린이’를 7월 17일까지 개최합니다. 어린이는 민주사회 시민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존엄한 존재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우리 모두는 한때 어린이였다”는 의미로 어린이날 100회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 사진전이죠. ‘끌려간 어린이’ ‘바꾼 어린이’ ‘행복한 어린이’ 등 총 3부로 구성돼 근현대사 속 세계 어린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서울 중구 중림동 골목에서 아이들이 고장난 TV에 얼굴을 내밀고 웃고 있다. ‘고장 난 TV 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들’, 김기찬(1982),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 중구 중림동 골목에서 아이들이 고장난 TV에 얼굴을 내밀고 웃고 있다. ‘고장 난 TV 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들’, 김기찬(1982),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호주 국가기록원의 아동 이주 관련 사진,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아동노동 관련 자료 ‘루이스 하인 컬렉션’ 등 사진과 자료 132건 184점이 공개되죠.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남수단 내전에서 풀려난 소년병, 이라크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어린이 등 유니세프 사진·자료 41건 80점을 제공했으며, 어린이 권리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소개하는 별도 부스를 운영해요.

'오늘은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 전시

'오늘은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 전시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도 4일부터 '오늘은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의 이야기 세상' 전시를 시작합니다. 어린이박물관 2층에서 열리는 이 전시의 주제는 동물이에요. 방정환이 어린이를 위해 쓴 ‘일 없는 돼지’‘까치의 옷’‘누가 먼저 났나’‘시골쥐의 서울 구경’ 등 동물 동화를 주제로 구성했죠. 각 작품에는 고양이·개·닭·돼지·까치·올빼미·구렁이·여우·토끼·두꺼비·쥐 등이 등장하는데요. 디지털·아날로그 체험을 통해 각자의 역할과 민속상징을 알아볼 수 있죠. 또 방정환이 1931년 1월 발행한 ‘어린이’ 잡지 부록 ‘세계발명말판’ 원본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전시장에선 원본을 읽기 쉬운 표현으로 바꿔 체험해 볼 수 있죠. 마찬가지로 1929년 ‘어린이’ 부록이었던 ‘금강껨(금강게임)’도 실제로 해볼 수 있습니다.

1929년 ‘어린이’ 부록이었던 ‘금강껨(금강게임)’은 당시 최신식 다이아몬드 게임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

1929년 ‘어린이’ 부록이었던 ‘금강껨(금강게임)’은 당시 최신식 다이아몬드 게임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당일에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죠. 박물관 구석구석 보물찾기, 특별공연 '시골 쥐와 서울 쥐', '뿅뿅! 팡팡! 추억의 오락실' 등 다양한 체험·공연이 박물관 앞마당·추억의거리 등에서 진행돼요. 파주관에서도 가족 참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죠.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선물 같은 이야기와 놀이를 통해 신나는 어린이 세상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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