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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태국·터키·독일…가고픈 나라 골라 미식 여행 먼저 즐겨봐요

중앙일보

입력

여권 없어도 OK 지하철·버스 타고 떠나는 세계 맛 여행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 현지 음식을 맛보는 기쁨이 굉장히 즐거운데요. 국내에도 현지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죠. 외국인들이 모여 살고, 그들이 자주 찾는 곳에는 모국의 음식점이 줄줄이 들어서고,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곳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익숙한 풍경에서 잠시 벗어나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음식을 맛보고 외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한국을 벗어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해외입국 자가격리 면제로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직접 그 나라를 방문하기 전에 미리 맛보는 건 어떨까요.

선베드에 앉아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팟타이와 시원한 땡모반을 먹으니 여기가 한국인지 태국인지 구분이 안 간다.

선베드에 앉아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팟타이와 시원한 땡모반을 먹으니 여기가 한국인지 태국인지 구분이 안 간다.

서울 속 세계 음식 거리
직접 여행을 가지 않아도 세계 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외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카페를 방문함으로써 그 나라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색적인 장소, 마치 해외 어느 곳에 온 듯 즐길 수 있는 이색 거리가 국내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특히 서울은 다양한 국적과 직업을 가진 외국인 주민들이 사는 대표적인 국제도시인 만큼 거리를 걷다 보면 해외여행 중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외국인 이웃들이 모여 사는 지역은 고향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으로 고유한 특색을 물씬 풍기죠.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은 날엔 대중교통을 타고 세계 음식 여행을 떠나보세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고속버스터미널역)에는 국내 프랑스인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1981년 이태원에 있던 서울프랑스학교(LFS)가 이전하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자연스럽게 서래마을을 찾게 된 것이죠. 곳곳에 걸려있는 프랑스 국기와 프랑스어 간판, 프렌치 디저트와 차를 즐기는 프랑스인들의 여유를 만나다 보면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거예요. 프랑스 느낌이 물씬 나는 레스토랑, 디저트 가게, 카페 등도 많습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네팔 가정식 ‘달 밧 탈커리’.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네팔 가정식 ‘달 밧 탈커리’.

한국에서 네팔과 인도식 커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서울 종로구 창신동을 가보세요. 동대문역과 동묘앞역 사이에 있는 창신동 ‘네팔 거리’는 제대로 된 네팔-인도 음식을 먹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죠. 봉제공장이 많은 창신동은 외국인 이주자들이 봉제 일을 하기 위해 찾는 곳이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네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며 네팔 음식점이 하나둘 생겼죠. 다양한 종류의 커리, 화덕에서 구운 납작한 빵인 난, 밀크티 '짜이' 등을 판매합니다. 네팔 공예품을 보며 네팔 전통 음악을 들으면서 난에 커리를 찍어 먹으면 여행을 간 느낌이 나죠.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치킨 머커니 커리.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치킨 머커니 커리.

서울 중구 광희동(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골목길 일대에선 평소 보기 힘든 중앙아시아 음식을 만날 수 있어요. 일명 중앙아시아거리, 러시아 골목, 러시아·몽골 골목, 동대문 실크로드 등 다양하게 불리죠. 1990년대 초 러시아와 수교를 맺으면서 동대문시장에 물건을 사러 러시아 상인들이 모여들었고, 이후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몽골 등 러시아 인근 국가에서 온 상인들이 이곳 쇼핑타운 근처에 터를 잡으면서 광희동 중앙아시아 마을이 형성됐어요. 낯선 언어로 쓰인 간판과 함께 음식점‧식료품점‧잡화점이 늘어서 있고 양고기‧소고기를 비롯해 다양한 향신료 향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양고기 꼬치와 바비큐, 몽골식 양고기구이인 호르호그, 우유와 차를 섞은 몽골식 수테차이, 러시아 베이커리 등이 인기죠. 몽골인이 운영하는 가게들로 채워진 10층짜리 건물은 ‘몽골타워’로 불리며 이곳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도식 만두 사모사.

서울 종로구 창신동 네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도식 만두 사모사.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앞은 필리핀 출신 이주자 만남의 장소로 변합니다. 천주교 신자인 필리핀 출신들이 미사를 마치고 나와 고향 음식과 식재료, 생활용품 등을 사고팔고 안부를 전하며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이죠. 일요일에 혜화역‧대학로 근처에서 필리핀 사람을 유독 많이 마주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필리핀 마켓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갖가지 필리핀 음식과 식료품‧생필품‧과자 등을 만날 수 있어요. 필리핀어인 타갈로그어로 쓰인 글이 이색적이고 언뜻 봐도 필리핀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한국인 손님 역시 친근하게 맞아줍니다. 인근 골목에는 필리핀 식당도 영업 중이라 필리핀 음식‧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죠.

이태원에서 즐기는 미식 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은 오래전부터 ‘한국 속 세계’를 대표하는 지역입니다. 한때 외국군의 주둔지였고 이로 인해 외국인의 왕래가 집중된 곳이죠. 최근에는 이태원 주변에 형성되고 있는 무슬림(이슬람교도) 마을이 주목을 받는데, 이태원 남동쪽 끝자락에는 1976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이 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세계의 음식과 우리나라의 음식을 알리는 미식 여행 전문 회사,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 대표와 함께 이태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세계 음식 탐방에 나서기로 했죠. 프랑스어인 가스트로는 소화기관인 위장을 의미하기도 하고, 미식을 뜻하기도 해요. 일명 가스트로 투어는 미식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한 지역을 걸으면서 다양하게 음식을 맛보고 접해보는 미식 여행을 위해 이태원 일대를 돌아봤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한 지역을 걸으면서 다양하게 음식을 맛보고 접해보는 미식 여행을 위해 이태원 일대를 돌아봤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외국인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장소로 급부상한 녹사평역 육교에서 소중 미식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육교에 올라서면 해방촌과 이태원을 가로질러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사평대로의 풍경이 펼쳐지죠. “세계 여러 국가의 고위 관리가 공적으로 쓰는 저택인 공관이 많아 이들을 고객으로 하는 호텔‧음식점 등 상가들이 일찍이 발전한 곳이에요. 해외에서는 오늘 여러분이 하는 것처럼 한 지역을 걸으면서 다양하게 음식을 맛보고 접해보는 미식 투어, 테이스팅 투어가 활성화되어 있어요. 오늘 전 세계에서 온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이태원의 음식을 즐겨볼 거예요.”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다양한 빵과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다양한 빵과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다양한 빵과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게 문을 열자 호밀빵·브레첼·시나몬롤·치아바타·타르트·페이스트리 등 아침에 구운 신선한 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다양한 빵과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게 문을 열자 호밀빵·브레첼·시나몬롤·치아바타·타르트·페이스트리 등 아침에 구운 신선한 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처음으로 맛볼 음식은 유럽식‧독일식 빵입니다. 경리단길에 있는 더베이커스테이블은 독일인 셰프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점으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에게도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식사인 브런치를 즐기는 식당으로 사랑받죠. 이곳에선 다양한 빵 외에도 파니니와 샌드위치, 베이컨‧계란‧감자 등이 나오는 가정식을 맛볼 수 있고, 시큼하게 절인 양배추인 샤워크라우트, 하우스 소시지인 브랏부어스트, 소시지에 카레 가루를 묻힌 커리부어스트 등 독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요리를 맛볼 수 있죠.

 열된 독일식 빵들을 살펴보며 고르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열된 독일식 빵들을 살펴보며 고르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빵 멀티 그레인.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빵 멀티 그레인.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빵 로즈마리 갈릭.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빵 로즈마리 갈릭.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빵 브레첼.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빵 브레첼.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가게 문을 열자 호밀빵‧브레첼‧시나몬롤‧치아바타‧타르트‧페이스트리 등 아침에 구운 신선한 빵이 시선을 사로잡았죠. “독일식 빵은 고소한 맛이 특징이에요. 통밀빵 같은 종류의 빵들은 딱딱하고 질긴 겉면과 달리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지죠. 처음에는 이게 뭐야 하다가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풍미에 매료될 거예요.” 고심하던 소중 학생기자단이 로즈마리 갈릭, 멀티 그레인, 브레첼을 골랐습니다. 특히 둥글게 감싸 안 듯 엮은 매듭이 하트처럼도 보이는 브레첼은 프랑스의 바게트와 비견될 정도로 독일을 상징하는 빵이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빵을 맛보며 “처음엔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는데, 씹다 보니 고소한 것 같아요” “브레첼은 소금 때문에 짠맛이 나요” “처음 씹을 땐 딱딱한데 속살의 식감은 부드럽고 쫄깃쫄깃해요”라는 평을 남겼죠.

중동의 어느 나라에 놀러온 것 같은 독특한 문양이 돋보이는 음식점에서 소중 학생기자단이 중동 음식을 즐겼다.

중동의 어느 나라에 놀러온 것 같은 독특한 문양이 돋보이는 음식점에서 소중 학생기자단이 중동 음식을 즐겼다.

두 번째는 중동 음식입니다. 중동 지역은 이슬람 종교를 믿는 사람들(무슬림)이 많죠. 무슬림은 할랄 식품을 먹는데요. 할랄은 ‘허용된 것’을 뜻하며,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부합함을 의미하죠. 율법에 어긋나지 ‎않고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품을 할랄 식품이라 합니다. “돼지고기는 절대로 먹지 않고, 소고기‧양고기 등 다른 고기들은 율법에 맞게 관리하고 손질한 고기만 사용하죠. 이번에 갈 페트라는 우리나라에 할랄 식당이 많지 않은 시절, 이슬람 국가 VIP들이 한국 정부의 초대를 받고 방문할 때 담당 요리사들이 재료를 직접 공수해서 요리했던 곳이에요.”

중동 음식을 처음 먹는 사람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린 샐러드(맨 위), 후무스(왼쪽), 팔라펠(아래), 피타 빵.

중동 음식을 처음 먹는 사람들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린 샐러드(맨 위), 후무스(왼쪽), 팔라펠(아래), 피타 빵.

페트라에 들어서자 내부 문양부터 중동의 어느 나라에 놀러 온 기분이 들었죠. 대표 야서 가나옘은 요르단 출신으로 대부분의 재료를 요르단에서 가져와요. 폭넓은 중동 음식 중 동지중해 부근의 레반트(Levant) 지역 음식을 선보이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선택한 요리는 그린 샐러드, 후무스, 팔라펠, 피타 빵입니다. 고대부터 중동 지역에서 먹던 후무스는 삶은 병아리콩에 올리브오일과 각종 향신료를 섞어 갈아서 만들어요. 빵에 찍어 먹거나 소스처럼 발라 먹거나 고기에 곁들여 먹기도 하죠. 팔라펠은 병아리콩을 삶아 각종 채소와 섞어 동그랗게 튀긴 요리입니다. 양파·오이·토마토, 각종 채소 등이 아라비안 드레싱에 버무러진 그린 샐러드는 상큼하고 담백했죠.

페트라의 야서 가나옘(오른쪽) 대표가 직접 피타 빵에 음식을 올려 싸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페트라의 야서 가나옘(오른쪽) 대표가 직접 피타 빵에 음식을 올려 싸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피타 빵에 다양한 음식과 재료들을 싸서 먹는 거예요. 서양에서는 저런 빵을 모든 음식과 곁들여 먹어요. 빵이 주식이라기보다 모든 음식과 함께 먹는 우리나라의 김치 같은 역할을 한다고도 할 수 있죠.” 중동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소중 학생기자단은 겁내지 않고 도전했습니다. 포크로 팔라펠이 잘 집어지지 않자 마음 급한 시윤 학생모델이 손으로 들고 먹었어요.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야서 가나옘 대표가 시범을 보이며 팔라펠을 쪼개서 토메야 소스를 묻힌 다음, 피타 빵에 올리고, 후무스와 샐러드까지 한꺼번에 싸서 먹는 걸 추천했죠. “중동 음식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나호)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요.”(도경) “대표님이 먹는 방법을 알려줘서 제대로 먹을 수 있었어요.”(시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왼쪽에서 둘째) 대표와 이태원 골목길을 둘러보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왼쪽에서 둘째) 대표와 이태원 골목길을 둘러보고 있다.

이태원 일대를 걷다 보면 한국말은 전혀 없이 외국어 간판밖에 없어 여기가 정말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별이 안 되는 곳도 많습니다. “해외에 살던 교포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만든 식당도 많아요. 한국 사람이지만 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외국 음식이 아무래도 편하겠죠. 한국에 왔는데 외국 음식이 다 이상한 거예요. 우리가 외국에서 한국 음식 먹을 때 조금 맛이 다른 것처럼요. 그들이 그 나라의 음식을 제대로 먹을 만한 식당을 내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이태원이 된 거죠.”

문시윤·김나호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왼쪽부터)가 서울 이태원 일대로 미식 여행을 떠났다. 이국적인 배경에서 팟타이와 땡모반을 먹으니 태국으로 순간 이동한 것만 같다.

문시윤·김나호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왼쪽부터)가 서울 이태원 일대로 미식 여행을 떠났다. 이국적인 배경에서 팟타이와 땡모반을 먹으니 태국으로 순간 이동한 것만 같다.

미국식 버거, 남미식 바비큐, 멕시코 타코집, 중국식 만두집 등 수많은 음식점을 지나쳐 도착한 곳은 태국 음식 전문점 쏭타이입니다. 현지어로 제작된 대형 간판과 천연색 컬러에 자연친화적 식물까지 방콕 느낌이 물씬 났죠. 루프탑에는 선베드와 파라솔까지 있어 휴양지로 순간 이동한 것만 같았어요. 태국 음식은 한국에서 많이 대중화된 상황입니다. 그중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팟타이와 태국 여행을 가면 절대 빠트릴 수 없는 땡모반(수박 주스), 타이 밀크티, 과일 주스 등을 추가했죠. 타이 밀크티는 밀크티 가루에 연유를 넣어 만드는데 태국의 더위에 지쳤을 때 마시면 시원하고 강력한 단맛을 영원히 기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태국 여행을 가면 절대 빠트리지 않고 먹는 팟타이와 과일 주스·땡모반·타이 밀크 티를 맛봤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태국 여행을 가면 절대 빠트리지 않고 먹는 팟타이와 과일 주스·땡모반·타이 밀크 티를 맛봤다.

태국 음식을 먹을 땐 식당에서 제공하는 태국 고춧가루·땅콩 가루·피시 소스·고추 식초 등을 기호에 따라 더할 수 있다.

태국 음식을 먹을 땐 식당에서 제공하는 태국 고춧가루·땅콩 가루·피시 소스·고추 식초 등을 기호에 따라 더할 수 있다.

팟타이는 태국의 볶음 쌀국수로 피시 소스의 짠맛, 타마린드 즙의 신맛, 종려당(팜 슈거)의 단맛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맛을 냅니다. “태국에 가면 시큼 새콤한 음식도 있는데 팟타이는 무난하게 먹을 수 있고 누구나 좋아하죠. 야채‧치킨‧새우‧계란이 들어가고, 땅콩가루를 올려 고소한 맛까지 느낄 수 있어요.” 테이블 위 4구 양념통엔 고추 식초‧피시 소스‧땅콩 가루‧태국 고춧가루가 들어있었죠. 기호에 따라 팟타이에 뿌려 먹으면 되는데, 고춧가루를 살짝 뿌리면 느끼해지는 걸 달랠 수 있습니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칠 무렵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루프탑에 앉아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팟타이를 먹고, 시원하고 단 음료로 마무리하니 미식 여행의 즐거움을 더욱 느낄 수 있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적당히 달달 짭짤한 맛이 입에 감돌아 맛있어요. 음료도 디저트로 손색없어요”라고 입을 모았어요.

앤틱 가구 거리에서 진열된 물건을 살펴보는 소중 학생기자단.

앤틱 가구 거리에서 진열된 물건을 살펴보는 소중 학생기자단.

고풍스러운 테이블과 의자, 화려한 그릇과 커피잔, 인형 소품 등이 외국 상점가 같은 앤틱 가구 거리도 지나갔습니다. 1960년대 미군이 철수하며 남긴 가구들을 상인들이 매입‧판매했던 게 점차 활성화되면서 아시아는 물론 유럽‧미주 등지의 다양한 고가구상들이 모여 앤틱 가구 거리로 자리 잡게 됐죠. 이슬람 사원으로 가는 우사단길은 이태원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오래된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랍 여행사, 할랄 음식점, 생필품 가게 등을 비롯해 각국에서 온 식료품 가게들도 만날 수 있는데요. 팟타이 기본 재료인 쌀국수, 현지 맛을 느낄 수 있는 커리 가루, 태국 고춧가루, 스리라차 소스‧피시 소스 등 다양한 소스, 각종 치즈와 음료, 할랄 방법으로 손질된 고기까지 세계의 식재료는 다 모여 있었죠.

이슬람 사원으로 가는 우사단길에 있는 식료품 가게에는 할랄 식품을 비롯해 현지 맛을 전하는 세계의 식재료가 모여 있다.

이슬람 사원으로 가는 우사단길에 있는 식료품 가게에는 할랄 식품을 비롯해 현지 맛을 전하는 세계의 식재료가 모여 있다.

미국식 피자.

미국식 피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자는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내고 치즈와 소스, 토핑을 올려 화덕에 구운 요리입니다. 이탈리아 남부 출신의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며 피자의 대중화가 이뤄졌는데요. 오늘날의 피자는 다양한 재료와 레시피로 각국의 입맛에 맞게 변형됐죠. 미국 피자는 토마토에 오레가노‧올리브유 등 각종 재료를 첨가하고, 소시지‧페퍼로니‧베이컨 등 육류 위주의 토핑을 사용하며 감칠맛과 기름진 맛을 추구하죠. 이태원 골목에 자리 잡은 미국식 피자 전문점 ‘매덕스 피자’는 지름이 20인치(50.8cm)에 달하는 초대형 피자를 조각 단위와 한 판 단위로 판매합니다. 마르가리타‧시금치‧페퍼로니‧베이컨‧맥앤치즈 등 피자 하나당 심플하게 토핑 한 종류가 가득한 것이 특징이에요. “미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분이 만들었는데 서울에 사는 미국 출신 외국인들이 이 집 피자를 인정해주죠. 뉴욕 거리에서 한 손에 피자를 들고 먹는 것처럼 우리도 테이크아웃 해서 즐겨볼게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한 조각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엄청 크네요”라고 놀라워했죠. 보기와 달리 짜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담백한 도우 맛을 살린 점이 특징입니다.

서울 이태원서 세계 음식 탐방을 한 김도경 학생기자와 김나호·문시윤 학생모델(왼쪽부터)이 각자 터키 케밥, 독일 빵, 미국식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서울 이태원서 세계 음식 탐방을 한 김도경 학생기자와 김나호·문시윤 학생모델(왼쪽부터)이 각자 터키 케밥, 독일 빵, 미국식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케밥(kebab)은 터키의 전통 요리입니다. 최소 수십 가지에 달하는 케밥 중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굽는 시시 케밥과 도네르 케밥이 널리 알려져 있죠. 터키말로 ‘꼬챙이’를 의미하는 시시 케밥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길다란 꼬치에 다양한 재료를 꽂아 구운 뒤 밥을 깔아서 제공하거나 다양한 채소를 곁들여 내죠. ‘고기를 돌려가며 굽는다’라는 의미의 도네르 케밥은 50~80㎝의 긴 쇠꼬챙이에 납작하게 눌러 만든 원형 고기 반죽을 층층이 끼운 뒤 숯불에서 돌려가며 구워냅니다. 바깥 부분부터 천천히 돌려가며 익히면 고기 안의 기름기가 아래로 쫙 빠지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죠. 잘 구워진 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피데에 싸서 먹어요.

케밥을 주문하자 80㎝에 이르는 긴 칼로 고기가 익은 부위를 얇게 썰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케밥을 주문하자 80㎝에 이르는 긴 칼로 고기가 익은 부위를 얇게 썰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태원을 거닐다 보면 케밥 파는 곳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스터 케밥에 들어서자 터키인 직원들이 “어서 오세요!” “뭘 드릴까요?”라고 유창한 한국말로 맞이했죠. 케밥은 닭고기와 양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추천한다”는 강 대표의 말에 김나호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는 용기 있게 양고기를 골랐죠. 주문하자 80㎝에 이르는 긴 칼로 고기가 익은 부위를 얇게 썰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고기를 직접 자르는 모습을 보니 케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알 수 있었죠.”(나호), “양고기를 처음 먹는데 냄새도 나지 않고 맛있어요.”(도경), “오늘은 닭고기로 먹었지만 다음에는 양고기에 도전해볼래요.”(시윤) 이태원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세계 음식 거리를 걸으며 각국의 음식점들을 살펴본 소중 학생기자단은 직접 그 나라를 방문해 맛볼 날을 기대하며 미식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케밥은 닭고기·양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처음 먹어보는 양고기에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케밥은 닭고기·양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처음 먹어보는 양고기에도 과감하게 도전했다.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 대표 미니 인터뷰

나호:미식이란 말을 흔히 사용하는데 미식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무조건 맛만 추구하는 건 절대 미식이 아니에요. 이 음식의 재료는 누가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성장해서 우리 입에까지 오는가를 아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요즘은 음식 사진 찍고 ‘나 어디서 먹었어’ 이런 거를 미식이라고 하는 사람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쓰레기가 문제가 됐죠. 음식을 먹을 때 환경도 생각하는 사람이 진정한 미식가라고 생각해요. 이상 기후 때문에 농사짓는 분들이 힘들어지고, 농산물 가격이 비싸지고 이런 관계도 생각할 줄 아는 미식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 대표.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 대표.

시윤:지금 한국에서 먹는 세계의 음식들이 본고장의 맛과 똑같은가요.
많이 달라요. 똑같이 하면 잘 못 먹거든요. 나라마다 풍습도 다르고 먹어왔던 게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근데 20년 전보다는 훨씬 본래 음식에 가까워졌어요. 똑같은 곳도 있고요. 처음에 그 나라의 본래 맛대로 들어왔으나 현지인들의 입맛에 약간 조정한 걸 현지화라고 해요. 여러분은 보통 현지화된 음식을 먹고 있다고 보면 돼요. 다만 먹다 보면 원래 음식은 어떨까, 궁금하잖아요. 그럴 때는 원래대로 하는 곳을 찾아가면 돼요.  

도경: 한국인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고수와 요거트. 흔히 떠먹는 요거트는 우리 입맛에 맞춰 나온 거예요. 불가리아 같은 데 가면 요거트 향이 굉장히 진해서 못 먹겠다는 분들이 계세요. 발효된 청어 통조림의 경우 딱 따는 순간 ‘이거 상했나?’ 할 만큼 냄새가 나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빵에 발라 먹고 하죠. 이런 걸 봐도 음식 문화는 정말 다 다른 것 같아요.

시윤: 대표님이 추천하고 싶은 꼭 맛봐야 할 세계 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요.
평범한데 굉장히 뛰어난 맛을 내는 음식들이 있어요. 그건 재료의 힘인데, 좋은 재료로 만들면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프랑스에서 먹는 꼬꼬뱅은 닭을 잘 손질해서 프라이팬에 굽다가 와인을 붓고 조려서 만든 요리죠. 허브를 넣고, 양념은 많이 하지 않아요. 와인을 넣지만 끓이면서 알코올이 전부 다 날아가기 때문에 소중 독자 여러분도 즐겁게 먹을 수 있죠.

도경: 이 일을 하시면서 언제 가장 뿌듯하셨나요.
세계로부터 온 손님들을 만나 한국의 음식 문화를 알리다 보면 자기가 여태 알지 못했던 너무 좋은 것을 많이 알았다며 고맙다고 얘기할 때가 있어요.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왔지만 저로 인해서 더 좋아졌다든가 아니면 알지 못했던 것들을 저로 인해서 알았다 얘기하면 너무 보람차고 더 많이 공부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나호: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되어 못 보던 재료의 새로운 음식들을 대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을 갖는 것이 좋을까요.
굉장히 중요한 질문인데 일단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혹시 냄새가 역할 수도 있고 먹어 보니까 비위에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그걸 함부로 표현하는 건 그 나라를 존중하지 않는 거예요. 입장 바꿔서 우리는 정말 좋다고 우리 음식을 소개하는데 그런 반응이면 속상하겠죠.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문화를 따라야 하고 존중해야 돼요. 맛이 없더라도 좋다, 좋은 경험이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음식을 즐기면 좋겠어요.

집에서 만드는 세계 음식

‘후무스’

1. 4시간 이상 물에 불려 찬물에 담근 후 손으로 비벼 껍질을 제거한 병아리콩 2컵에 2배의 물을 붓고 소금 1/2큰술을 넣어 30분간 삶아요.
2. 믹서에 병아리콩 삶은 물 1컵, 병아리콩, 양념(올리브오일 2큰술, 참깨 1큰술, 레몬즙 1큰술, 다진 마늘 1/4작은술, 소금 1/4작은술, 후추 약간)을 넣고 갈아주세요. 그릇에 담고 고운 고춧가루와 타임, 올리브오일을 약간 뿌립니다.
3. 그냥 먹거나 빵이나 크래커 등에 발라 먹습니다.

‘팟타이’
1. 팬에 식용유를 붓고 파‧마늘을 취향껏 넣고 향이 배도록 볶아주세요.
2. 다진 돼지고기 종이컵 한 컵을 팬에 넣고 볶은 후, 칵테일 새우도 넣고 같이 볶습니다.
3. 달걀을 1~2개 넣고 볶다가 취향에 따라 고추를 넣고, 1인분으로 원하는 만큼 쌀국수를 넣어주세요.
4. 굴소스를 소주잔으로 1/3컵, 액젓 1/3컵, 설탕 1/3컵, 물 한 컵을 잘 섞어서 부어줍니다(시판 소스로 대체 가능).
5. 숙주를 한 줌 넣고 2~3분 볶아준 뒤 그릇에 담고 굵게 간 땅콩을 위에 올리면 완성.

‘케밥’
1. 닭가슴살(원하는 재료로 대체 가능)을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주세요.
2. 또띠아를 프라이팬에 구워준 후 양파·토마토를 비롯한 야채와 닭가슴살을 올리세요.
3. 시판용 레드커리 페이스트,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스리라차 소스, 차지키 소스(플레인 요거트에 레몬즙 1T, 바질·딜 등 허브 소량, 후추·소금 2~3꼬집) 등을 곁들여 드세요.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서울 이태원서 세계 음식 탐방을 한 문시윤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김나호 학생모델(왼쪽부터)이 각자 터키 케밥, 독일 빵, 미국식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서울 이태원서 세계 음식 탐방을 한 문시윤 학생모델·김도경 학생기자·김나호 학생모델(왼쪽부터)이 각자 터키 케밥, 독일 빵, 미국식 피자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소년중앙 학생기자단이 되고 첫 취재가 평소에 가보고 싶었으나 여태 기회가 없었던 이태원이라는 소식에 듣자마자 기뻤습니다. 서울 가스트로 투어 강태안 대표님과 함께 세계 음식을 맛보고 전문가의 설명까지 들으니, 마치 제가 미식가가 된 것 같았죠. 태국 음식인 팟타이와 타이 밀크티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우선, 전에 먹었던 팟타이는 어느 집에 가도 대략 예상했던 맛이 나오는 대중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이곳은 정말 본고장의 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미묘하게 달라요. 타이 밀크티는 먹어본 적 없는 독특한 맛인 데다 색상도 예뻐서 눈 또한 만족스러웠죠. 중동 음식은 처음 먹어봤는데 신기하게도 입맛에 맞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케밥도 처음 먹어봤는데 맛도 맛이지만 식당 앞에서 회전기구가 계속 돌아가는 모습이 신기했죠. 전에 먹어본 음식도 설명을 듣고 더 자세히 알고 먹으니 더욱 맛있었어요.   김나호(서울 세곡중 1) 학생모델

여러 나라 사람들과 문화가 함께하는 도시, 이태원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독일식 빵집이었는데 생소한 빵들이 수두룩했죠. 드라마에서 이런 종류의 빵들을 보았을 때도 맛있어 보였는데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중동 음식은 처음 먹어봐서 걱정했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셔서 더 맛있었습니다. 팔라펠을 반으로 갈라 피타빵 위에 얹고 토메야 소스를 얹어 먹었죠. 태국의 팟타이는 정말 고소하고 달콤해서 좋았고요. 미국식 피자는 사이즈에 엄청 놀랐어요. 집에서 먹던 페퍼로니 피자와 다르게 페퍼로니가 엄청 크고, 그 큰 도우 위를 완전히 덮고 있었죠. 터키쉬 케밥의 경우, 고기를 굽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겉면을 살살 잘라냈죠. 한 입 먹을 때마다 고기와 토마토와 양상추가 계속 씹혀서 고기의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이 합쳐져서 맛있었어요. 해외여행 제한으로 외국 음식을 접하기 어려웠는데 국내에서도 이렇게 많은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랜만에 세계 음식을 맛보고 싶은 분들은 국내에서도 그 나라 음식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태원에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김도경(인천 경명초 6) 학생기자

이번 취재로 세계의 여러 음식을 맛봤어요. 그중에서 케밥과 팟타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케밥에 들어간 닭고기는 ‘할랄’이라는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닭고기 요리와는 다른 이국적인 맛이 났죠. 팟타이는 네 가지 종류의 소스가 있었고 원하는 대로 추가할 수 있었는데요. 팟타이의 독특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또 맛보고 싶었죠. 음식점마다 그 나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었고, 그 나라의 민속 음악들이 흘러나오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서울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문시윤(서울 상명초 5) 학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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