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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유 금지 “계정 공유 되니 본 것” “이렇게 홍보 말았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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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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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감소와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제한을 예고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월 1만7000원짜리 프리미엄 이용권 구매 시 최대 4명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본래 같은 가구원끼리만 가능하지만, 이용자들은 지인이나 계정 공유만을 위해 모인 타인과도 함께 이용했습니다. 넷플릭스도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해 이를 암묵적으로 허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계정 공유가 제한될 전망입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콘텐트가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지만 계정 공유 등으로 역풍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 3월부터 페루·칠레·코스타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한 공유 제한 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국가에선 동거인이 아닌 이들끼리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해 사용할 경우 2~3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 “공유되니 매달 사용한 건데….”

“넷플릭스 보는 이유가 계정 공유였는데 이거 없으면 이제 진짜 볼 이유가 없어지는 거지. 생각 잘해야 할걸?”

“계정 공유가 되니까 비싼 값에도 보려던 것이었는데 이젠 공유도 안 되니 볼 이유가 사라져버렸구나.”

# “최고 요금에 가족도 안 된다고?”

“넷플릭스 끊고 싶어도 공유한 친구들 때문에 안 끊고 유지하는 건데….”

“계정 공유하는 사람들이 다 모르는 사람과 1/n 하는 줄 아나 봄? 제일 높은 요금제 가입해서 주소 다른 가족과 공유하는 사람들은 내가 안 봐도 다른 사람들 보라고 계정 유지하는데 이러면 유지할 필요가 없는 거지.”

# “이랬다저랬다 피곤”

“처음부터 이렇게 홍보를 하지 말았어야지….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 사업 참 이상하게 하네.”

“뭔 회사 서비스 정책이 이렇게 왔다 갔다 해. 대안이 없으면 모를까….”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https://www.joongang.co.kr)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