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너무 줬나봐"…이젠 미국이 쓸게 없는 이 무기 정체

중앙일보

입력 2022.04.30 13:54

업데이트 2022.04.30 13:59

우크라이나군의 재블린 발사 훈련. [우크라이나군 페이스북 계정 캡처]

우크라이나군의 재블린 발사 훈련. [우크라이나군 페이스북 계정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장에서 ‘수호천사’라 불릴 정도로 위력을 발휘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의 미국 내 재고가 급감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수천기의 재블린을 제공했는데, 미국 내 재고는 감소 추세에 있다”고 우려했다.

CSIS의 마크 캔시언 선임 고문은 “미국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재고 물량의 약 3분의 1을 제공했기 때문에 전쟁 계획에 필요한 충분한 비축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량을 줄여야 하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재블린은 약 7000여기로 추산된다. 미국은 2만~2만5000기의 재블린을 보유 중이다.

재블린은 공식 명칭이 ‘FGM-148’인 적외선 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로 미국 방산업체인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 공동 생산한다. 최대 4000m 떨어진 탱크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가졌다.

재블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해 ‘전장의 수호천사’ 혹은 ‘러시아군 침공 저지의 상징’ 등으로 불렸다고 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을 잇달아 지원했지만, 최근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현상으로 재블린 생산에 필요한 부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증산 자체가 어려워 자국 내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외신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블린이나 스팅어 미사일 같은 무기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칩과 로켓 모터, 추진체 등의 공급 부족으로 생산 확대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도 이를 우려해 이달 초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법적 근거를 논의했으나, 실제 관련 법이 적용되더라도 곧바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SIS는 “현행 생산체계는 매우 소규모라 생산 물량을 갑자기 늘리는 것은 어렵다”며 “생산을 확대하려면 24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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