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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철쭉 동산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86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4/30

와이드샷 4/30

연분홍 치마에 진분홍 저고리를 걸친 아파트 앞 산등성이가 연두색 옷고름 휘날리며 상춘객을 유혹한다. 경기도 군포시 철쭉동산은 수리산 자락 2만 5000㎡에 산철쭉을 중심으로 자산홍·영산홍 등 22만 본의 철쭉이 봄마다 붉은색으로 물든다. 2011년부터 매년 철쭉이 만개하는 4월 말 축제가 열렸지만,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동산이 폐쇄되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도 축제는 열리지 못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3년 만에 시민들이 찾아와 만개한 철쭉을 볼 수 있게 됐다. 경남 합천 황매산과 경북 영주 소백산, 전북 남원 지리산 바래봉, 전남 보성 일림산 등 이름난 군락지가 아니라도 우리나라 곳곳이 철쭉으로 화사한 봄이다. 가까운 공원이라도 찾아 만개한 철쭉꽃 보며 그동안 쌓인 코로나 우울증을 털어 버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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